주문진 향호 국내 대표 힐링형 정원 꾸민다

시 2026년까지 지방정원 조성
2029년 국가정원 전환 계획
지역경제 파급효과 4116억원

강릉시가 지역 3대 석호 중 하나인 주문진 향호에 ‘국가·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호의 특색을 살려 국내 대표 힐링형 정원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관광산업 활성화와 균형 발전, 정원 조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 온실가스 감축 등이 기대된다. 추진 계획과 기대효과를 살펴본다.

■ 추진 계획

시는 향호 보존과 함께 자연친화적 해양관광자원 개발·활용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주문진읍 향호호수 일원(사업 규모 108만5720㎡, 32만8430평)에 지방정원을 조성한다. 운영 의무화 기간을 거쳐 2029년 국가정원으로 전환한다. 지방정원은 총 면적 10만㎡ 이상, 녹지면적 40% 이상의 지자체가 조성·운영하는 정원이다. 전국에는 총 45곳(2022년 12월14일 기준), 도내에는 영월 연당원 1곳이 조성됐다. 국가정원은 총 면적 30만㎡ 이상, 녹지면적 40% 이상, 주제별 정원 5개 이상의 산림청 지정 정원이다. 현재 순천만, 울산 태화강 등 2곳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있다.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5개 주제정원은 학생 교육 및 놀이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정원’, 치유 목적의 ‘치유정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실습정원’, 정원산업 진흥을 위한 ‘모델정원’,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하는 정원이다. 지방정원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24년 6월 착공에 들어가 ‘ITS(지능형교통체계)세계총회’ 개최(2026년 10월 19일∼23일) 이전인 2026년 8월 완료될 예정이다.

■ 기대효과

지방정원만 조성되더라도 경제 및 관광활성화 효과는 배가된다. 나아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남대 연구 결과(2017년) 순천만 국가정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4116억으로 나타났다. 정원 관련 일자리는 250여개로 조사됐다. 국가정원 지정 이후에는 정원을 활용한 축제와 박람회 등 다양한 이벤트 개최로 더 큰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

예산은 걱정할 필요없다. 국가가 정원을 직접 조성하고 매년 수십억원의 운영비를 지원, 안정적 유지·관리와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진다. 교통 이동·접근성이 좋은데다 주문진해수욕장, 항구, BTS 정류장 등과 인접해 있어 체류형 관광 등 강릉 북부권 관광발전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비대면, 힐링형 관광지로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환경개선 효과도 발생한다.

김홍규 시장은 “국가·지방정원이 조성되면 관광산업 활성화 및 정원문화·관광거점도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