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박민지, LPGA 단체전 국내파 최초로 입성할까?

전상일 2023. 1.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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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 단체전이다.

지금까지 3차례 열린 LPGA투어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2018년 우승, 2016년 준우승, 그리고 2014년에는 공동 3위를 하는 등 매번 우승 경쟁을 했던 한국 팀에 국내파 선수가 출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박민지는 지난해 KLPGA투어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6승을 쓸어 담았다.

이미 국내에서 적수가 없는 박민지는 올해에는 LPGA투어 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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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터내셔널 크라운 LPGA 단체전
4월 4일 기준 세계랭킹으로 출전 선수 결정
현재 한국 세계랭킹 4번째는 국내파 박민지
역대 국내파 선수 출전 사례 없어 시선 집중
HSBC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 당락 가를듯
박민지가 지난 13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에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 FR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 단체전이다. 8개국에서 4명씩 출전해 단체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여기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 스웨덴, 태국, 잉글랜드, 호주, 중국과 함께 출전을 확정했다. 그런데 해당 대회의 출전 방식은 단순하다. 4월 4일자 세계랭킹이 바로 출전 자격이다. 5월 5일 개막하는 대회 한 달 전이다.

그런데 현재 상태에서 보면 국내파인 박민지가 해당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진영(28), 전인지(29), 김효주(28)와 함께 한화생명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최고 높은 랭킹 보유자 고진영 /연합뉴스

이유는 간단하다. 5위 고진영, 8위 전인지, 9위 김효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14위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3차례 열린 LPGA투어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2018년 우승, 2016년 준우승, 그리고 2014년에는 공동 3위를 하는 등 매번 우승 경쟁을 했던 한국 팀에 국내파 선수가 출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주로 뛰는 국내파 선수는 LPGA투어 선수보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기가 어려워 세계랭킹 상위 4명에 포함되기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민지는 달랐다. 이런 불리한 환경속에서도 KLPGA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빅4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8위 전인지 /연합뉴스

여기에는 3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박민지의 뛰어난 기량이다. 박민지는 지난해 KLPGA투어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6승을 쓸어 담았다. 국내 대회에서의 여왕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이 오르며 KLPGA투어 대회에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가 많아진 효과도 톡톡히 봤다. 상대적으로 KLPGA에 주어지는 점수가 오르다보니 박민지가 자연스럽게 덕을 봤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사실도 한몫했다.

박민지가 9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라운드 8번 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KLPGA 제공) /뉴시스

하지만 그렇다고 박민지가 무조건 한화생명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은 아직 없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 박민지는 세계 랭킹 14위로 한국 선수 중 네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순위가 바뀔 여지가 꽤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일정 때문이다. KLPGA투어는 3월 말까지 대회가 없다. 대회가 있어야 랭킹을 올릴 수 있을텐데,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4월4일까지 랭킹 포인트를 올릴 기회가 없다. 반면 LPGA투어는 4월 4월 이전까지 무려 6차례나 대회를 개최한다.(물론, 개막전에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출전하지 않는다) 현재 박민지보다 세계랭킹에서 뒤지는 최혜진(24), 김세영(30), 이정은(27) 등이 박민지를 추월할 기회가 충분하다.

최혜진 등이 박민지의 세계 랭킹을 바싹 뒤쫒고 있다. /뉴스1

하지만 박민지가 정말 원한다면 한 차례 기회를 얻을 수 는 있다.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 그것이다. 해당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상위권에 입상해도 세계랭킹 포인트를 수직 상승시킬 수 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LPGA투어 멤버가 아니라도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라면 출전 신청서만 내면 나갈 수 있다. 박민지의 출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박민지, 최초로 국내파 PGA 출전 이뤄질까. KLPGA 제공

이미 국내에서 적수가 없는 박민지는 올해에는 LPGA투어 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다.

따라서 국내 대회가 없는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출전을 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다. 결국,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의 결과가 한화생명 인터내셔널 단체전의 출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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