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가 전망은 '흐림'...침체 대비 대손충당금 62억 달러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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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웰스파고 등 4개 은행은 지난해 4분기 총 61억8천만 달러의 부실대출 충당금을 쌓았습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35% 늘어난 수준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세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특히 JP모건은 대손충당금을 지난해 3분기 15억3천700만 달러에서 4분기 22억8천만 달러로 48.8% 늘렸습니다.
대손충당금은 장래 고객의 부도 등으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미리 마련해놓는 자금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난다는 것은 대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을 전망한다는 의미합니다.
대형은행들은 당장 고객들의 신용부실 확산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JP모건은 “경제에 대한 회사의 기본 전망은 완만한 경기 침체”라며 “대손충당금 확충은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둔화는 은행 실적에서도 드러났습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6%, 2% 성장한 반면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각각 21%, 50% 하락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여전히 초과 현금을 가졌고 기업들의 재무도 건전해 미국 경제는 현재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취약한 에너지·식량 공급,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상승, 전례없는 양적 긴축 등 여러 요인에서 오는 역풍의 궁극적인 영향을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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