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벗었지만...손흥민, 킥 컨디션은 여전히 문제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의 장기인 킥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승리한 아스널은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차이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수술 이후 착용했던 마스크를 벗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마스크의 불편함에서 벗어난 손흥민에게 좋은 경기력을 기대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특히 킥이 좋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3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8분 라이언 세세뇽이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완벽한 패스를 넣어줬다. 손흥민이 좋아하는 득점 기회였지만 아론 램스데일 선방에 걸렸다.

계속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손흥민에게 후반 38분 다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이때도 손흥민은 슈팅 감각이 아쉬웠다. 터치 후 빠르게 슈팅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아스널 수비에 걸렸다. 후반 41분에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좋아하는 각도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시절의 손흥민은 치명적인 골 결정력이 최대 장점이었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는 유독 기회를 놓치는 장면이 많다. 안와 골절 부상의 여파인지 킥의 정확도가 떨어진 모습이다. 득점포가 많이 터지지 않아서 자신감이 떨어진 영향도 분명 있을 것이다.

손흥민의 킥력이 살아나야 토트넘도 살아난다. 이제 시즌 중반이 넘어갔기 때문에 계속해서 부진이 길어진다면 이반 페리시치와의 호흡만을 문제로 삼을 수 없을 것이다. 비판 속에서 항상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왔던 손흥민이다. 스스로 또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