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가'냐? 소비자 '부글부글'…美내 호감도 '반토막'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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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판매 부진으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할인 전 구매한 고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모델3와 모델S,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최대 20%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할인 직전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사람들은 많게는 1만 달러 이상을 손해봤습니다.

지난해 9월 7만 7천 달러를 주고 모델Y를 샀다는 메리앤 시먼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속은 것 같다. 소비자로서 이용당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만 3천 달러는 막 테슬라를 산 사람들에게는 절망감을 주는 큰 할인"이라며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전기차 선두주자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 역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테슬라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진 미국 성인은 13.4%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16%, 지난해 1월에는 28.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1년 사이 호감도가 반토막 난 셈입니다.

자동차 업계 전통강자들의 전기차 시장진출로 인해 시장경쟁이 심화됐고,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스크 CEO에 대한 호감도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모닝컨설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호감도'(호의적 응답 비율에서 부정적 비율을 뺀 수치)는 지난해 11월 9%P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 16%p, 2021년 2월에는 22%p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투자 업체 구겐하임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강등했습니다.

구겐하임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89달러로 제시하며 "큰 폭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던 만큼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웰스파고는 130달러에서 100달러로, 씨티그룹은 176달러에서 140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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