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경기전망 급락… 팬데믹때보다도 나빠
새해에도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소매유통 업계는 올해 1분기 체감 경기가 3분기 연속 급락해 글로벌 금융 위기 때나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전국 7대 도시의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유통 업체 500사를 대상으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64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100보다 낮으면 지난 분기보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는 대한상의가 처음 RBSI 조사를 시작한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진 2009년 1분기에는 73,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2020년 2분기(4~6월)에는 66을 기록했다. RBSI는 지난해 2분기 99를 찍고 난 이후 3분기(7~9월) 84, 4분기(10~12월) 73, 이번 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급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 엔데믹 이후 보복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을 보여왔던 백화점은 71을 기록했다.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 탓에 고소득 이용객이 소비를 줄일 것으로 본 것이다. 편의점(58)과 온라인쇼핑(65)도 경기 침체에 따른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도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RBSI는 83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당분간 소비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며 “소비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상황에 대비해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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