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3주째 ‘90조 리터’ 폭우… 재난 비상사태 선포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3. 1.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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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가뭄과 산불로 몸살을 앓던 미국 캘리포니아가 이번에는 물폭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3주째 겨울 폭풍이 이어지면서 누적 강우량 90조 L의 비가 내려 최소 19명이 숨지고 약 2600만 명이 홍수 영향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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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9명 사망-2600만명 영향권
태평양 상공의 거대한 수증기층
강물 흐르듯 美서부 이동해 강타
9번째 ‘대기의 강’ 예고에 초긴장
태평양 상공의 거대한 수증기층
강물 흐르듯 美서부 이동해 강타
9번째 ‘대기의 강’ 예고에 초긴장
몇 년간 가뭄과 산불로 몸살을 앓던 미국 캘리포니아가 이번에는 물폭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3주째 겨울 폭풍이 이어지면서 누적 강우량 90조 L의 비가 내려 최소 19명이 숨지고 약 2600만 명이 홍수 영향권에 들었다.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대기의 강(江)’으로 인한 폭우가 주말에 또다시 예고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3주 만에 연평균 강우량 3분의 1 내려
미 기상청은 14일 로스앤젤레스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 홍수경보를 내렸다. 캘리포니아 주민 약 2600만 명이 홍수 피해 영향권에 들어선 것이다. 지난해 12월 성탄절 이후부터 내린 폭우는 샌타크루즈 새크라멘토 같은 북서부에 주로 집중됐지만 주요 강의 수위를 높이면서 홍수 위험이 커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주 동안 약 24조 갤런(약 90조 L)의 비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장기간 집중 폭우로 적어도 19명이 숨졌고 3만1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14일 밤 현재 약 7만5000명이 대피 명령을 받거나 대피 주의 상태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새크라멘토는 코수미즈강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주의보를 명령으로 바꿨고 샌타크루즈도 주민 3만7000여 명에게 대피 경고나 명령을 내렸다.
이번 캘리포니아 폭우는 대기의 강으로 불리는 기상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기의 강은 수증기를 어마어마하게 머금은 대기가 좁고 길게 형성돼 넓은 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비를 퍼붓는 현상이다. 열대 태평양 상공에서 형성된 거대한 수증기층이 마치 강물이 흐르듯 미 서부지역으로 이동해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것이다.
○ 9번째 ‘대기의 강’ 엄습 우려
미 백악관은 14일 밤늦게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 심각한 겨울 폭풍, 홍수, 산사태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했음을 선포했다”며 “이에 따라 연방기금을 폭우 피해복구 및 피해자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까지 8번째 대기의 강이 폭우를 내렸고 일요일(15일) 밤부터 월요일(16일) 사이 9번째 대기의 강이 찾아올 것으로 우려된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9번째 대기의 강은 15일 오후 10시경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안에 도달해 16, 17일 큰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캘리포니아 기상청과 교통부 등은 마틴 루서 킹 기념일인 월요일(17일)까지 가급적 이동을 삼가달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경계 시에라네바다산맥 고산지대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스키장으로 가는 주요 도로가 폐쇄됐다
폭우가 이어지며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도 지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중부 샌미겔에서는 하굣길 홍수에 휩쓸린 5세 어린이 수색 작업도 일시 중단됐다. 이 아이 아빠 브라이언 도안 씨는 CNN방송에서 “아이 엄마가 차를 운전하는데 도로에 물이 들이닥쳤다. 아내가 아이를 껴안고 차량에서 탈출하다가 물길이 아이를 휩쓸어갔다”고 울먹였다.
캘리포니아에 연평균 강우량 3분의 1이 넘는 비가 내렸음에도 여전히 가뭄에는 역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칼라 네메트 캘리포니아 수자원부 국장은 NBC방송에 “캘리포니아는 공교롭게도 가뭄 비상사태와 홍수 비상사태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말했다.
○ 3주 만에 연평균 강우량 3분의 1 내려
미 기상청은 14일 로스앤젤레스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 홍수경보를 내렸다. 캘리포니아 주민 약 2600만 명이 홍수 피해 영향권에 들어선 것이다. 지난해 12월 성탄절 이후부터 내린 폭우는 샌타크루즈 새크라멘토 같은 북서부에 주로 집중됐지만 주요 강의 수위를 높이면서 홍수 위험이 커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주 동안 약 24조 갤런(약 90조 L)의 비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장기간 집중 폭우로 적어도 19명이 숨졌고 3만1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14일 밤 현재 약 7만5000명이 대피 명령을 받거나 대피 주의 상태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새크라멘토는 코수미즈강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주의보를 명령으로 바꿨고 샌타크루즈도 주민 3만7000여 명에게 대피 경고나 명령을 내렸다.
이번 캘리포니아 폭우는 대기의 강으로 불리는 기상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기의 강은 수증기를 어마어마하게 머금은 대기가 좁고 길게 형성돼 넓은 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비를 퍼붓는 현상이다. 열대 태평양 상공에서 형성된 거대한 수증기층이 마치 강물이 흐르듯 미 서부지역으로 이동해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것이다.
○ 9번째 ‘대기의 강’ 엄습 우려
미 백악관은 14일 밤늦게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 심각한 겨울 폭풍, 홍수, 산사태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했음을 선포했다”며 “이에 따라 연방기금을 폭우 피해복구 및 피해자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까지 8번째 대기의 강이 폭우를 내렸고 일요일(15일) 밤부터 월요일(16일) 사이 9번째 대기의 강이 찾아올 것으로 우려된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9번째 대기의 강은 15일 오후 10시경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안에 도달해 16, 17일 큰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캘리포니아 기상청과 교통부 등은 마틴 루서 킹 기념일인 월요일(17일)까지 가급적 이동을 삼가달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경계 시에라네바다산맥 고산지대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스키장으로 가는 주요 도로가 폐쇄됐다
폭우가 이어지며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도 지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중부 샌미겔에서는 하굣길 홍수에 휩쓸린 5세 어린이 수색 작업도 일시 중단됐다. 이 아이 아빠 브라이언 도안 씨는 CNN방송에서 “아이 엄마가 차를 운전하는데 도로에 물이 들이닥쳤다. 아내가 아이를 껴안고 차량에서 탈출하다가 물길이 아이를 휩쓸어갔다”고 울먹였다.
캘리포니아에 연평균 강우량 3분의 1이 넘는 비가 내렸음에도 여전히 가뭄에는 역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칼라 네메트 캘리포니아 수자원부 국장은 NBC방송에 “캘리포니아는 공교롭게도 가뭄 비상사태와 홍수 비상사태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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