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3.75% 땐…영끌족 이자부담 2년 만에 배로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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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른다면 2년 전 초저금리 때 수억 원을 대출한 사람 중에는 이자나 원리금이 처음의 배를 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계산됐다.
기준금리가 3.75%까지 인상된다면, 월 이자는 310만4000원(전세대출 연 6.04% 적용 251만7000원 + 신용대출 연 7.05% 적용 58만7000원)까지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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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금리 때 빌린 돈 ‘눈덩이’로
국내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른다면 2년 전 초저금리 때 수억 원을 대출한 사람 중에는 이자나 원리금이 처음의 배를 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계산됐다.
15일 5대 시중은행의 대출자 사례를 보면 신용등급이 3등급인 A 씨는 2021년 1월 보증금 8억1500만 원에 전셋집을 구하면서, 부족한 자금 5억 원을 대출했다. 대출 기간 2년, 일시 상환식,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연동금리 조건이다. 이에 더해 1억 원의 신용대출도 받았다. 신용대출은 기간 1년, 일시 상환식, 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를 적용받았다.
A 씨가 이 같은 대출을 받을 당시 매달 상환해야 할 이자는 약 135만5000원(전세대출 연 2.62% 적용 109만2000원 + 신용대출 연 3.16% 적용 26만3000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기준금리가 줄줄이 인상되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코픽스·금융채 등 지표 금리도 올랐다. 결국 2년 뒤인 이번 달 금리 갱신 시점에는 상환액이 약 285만4000원(전세대출 연 5.54% 적용 230만8000원 + 신용대출 연 6.55% 적용 54만6000원)으로 불었다. 이미 이자 부담이 2년 전의 배를 넘은 것이다.
여기에다 올해 7월 금리 갱신 시점에 A 씨의 월 이자는 약 297만9000원(전세대출 연 5.79% 적용 241만2000원 + 신용대출 연 6.80% 적용 56만7000원)까지 늘어난다. 기준금리가 3.75%까지 인상된다면, 월 이자는 310만4000원(전세대출 연 6.04% 적용 251만7000원 + 신용대출 연 7.05% 적용 58만7000원)까지 치솟는다. 최초 대출 시점의 2.3배가량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 보면, 2021년 1월 주택담보대출 4억6600만 원(30년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신규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 신용대출 1억 원(대 출기간 1년, 매년 기한 연장 가능, 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을 받은 B 씨는 기준금리가 3.75%가 되면 월 상환 부담이 355만3000원이 된다. 이는 최초 월 상환액인 218만3000원보다 137만 원이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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