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오가는 정 속에 늘어나는 쓰레기⋯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은
과일 완충재·보자기 등 종량제 봉투로
아이스팩, 물로 됐으면 물 버린 뒤 케이스는 재활용품으로
스티로폼 상자·양파망은 재활용품으로 배출
설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설 연휴인 만큼 설레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걱정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쓰레기 분리 배출’이다. 이맘때 집 안의 골칫거리, 늘어나는 생활폐기물을 올바르게 배출하는 방법에에 대해 환경부 도움말로 알아보자.
◆과일 완충재, 보자기, 부직포 가방=선물세트에 많이 들어 있는 물품들이나 아쉽게도 재활용이 안 되는 것들이다. 과일 포장재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배출한다.
보자기도 일반쓰레기처럼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섬유류는 재활용이 되지 않아서다. 부직포로 된 겉싸개나 장바구니도 재활용이 되지 않아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활용한다.
◆스티로폼 상자, 아이스팩, 플라스틱 용기=일부 재활용이 된다. 스티로폼 상자는 표면에 붙어 있는 테이프와 택배 스티커를 제거한 후 흩날리지 않도록 한 뒤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물로 된 아이스팩은 가위로 잘라 물을 하수구에 따라 버린 뒤, 싸개는 비닐류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고흡수성수지가 들어있는 젤 형태 아이스팩은 자르지 않고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다.
과일 등을 담은 플라스틱 포장 용기는 물로 헹군 뒤,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지역에 따라 종량제 봉투로 배출해야 할 때도 있다.
◆양파망, 알루미늄 포일, 비닐 랩=양파나 채소 등을 보관하는 망은 비닐류와 함께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사용한 알루미늄 포일 조각과 비닐랩 조각은 재활용되지 않으므로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비닐봉지와 비닐류는 내용물을 깨끗하게 해 흩날리지 않고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비닐봉지에 넣어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남은 식용유는 하수로 배출하면 수질오염을 유발하므로 식용유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거나, 가까운 동사무소나 주민센터에 문의해 배출한다.
◆기타=소주·맥주·청량음료 등 빈용기 보증금 대상 유리병은 소매점 등으로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청소담당과나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1522-0082)에 전화해 무인회수기 위치를 파악한 후 보증금을 환불받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병 뚜껑과 라벨에 보증금 환불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유리병·양주병 등은 보통 색상·크기 구분 없이 유리병 수거함으로 배출하지만, 색상별 용기가 설치돼 있으면 분리해 배출하는 것이 좋다. 이때 유리병이 깨졌다면 신문지 등에 싸서 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내용물을 제거하기 힘든 부탄가스 등 가스 용기는 반드시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서 노즐을 눌러 가스를 빼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집·운반 과정에서 화재·폭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스팸·참치 등 금속 캔과 캔에 붙어 있는 뚜껑이 같은 재질이라면 함께 배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재질이 다를 때는 각각 분리해 배출한다.
생수가 담겨 있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병은 부착상표(라벨) 등을 제거한 후 압착해 뚜껑을 닫아 페트병 수거함으로 배출한다.
샴푸·디스펜서 등 펌핑 용기는 내부 철제 스프링이 부착된 펌프를 제거해야 한다. 완구·옷걸이·칫솔·파일철·전화기·낚싯대·유모차 등의 물품에서도 플라스틱 이외 재질은 분리해 종량제봉투나 특수 규격 마대에 버린다. 또는 대형폐기물 처리 같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배출한다.
◆정부, 18∼27일 특별 수거체계 운영=환경부는 ‘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18∼27일 10일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과 함께 추진한다. 연휴 기간 처리 상황반과 기동 청소반을 편성·운영하고 민간 수거업체 수거 일정을 사전에 안내한다.
음식물쓰레기 발생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수도권 지자체에선 수거 일정을 조정해 기물 적체를 방지하고 연휴 기간 수도권 매립지 특별 반입일을 지정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선물 포장재 등의 발생량 증가에 대비해 지자체별로 재활용 폐기물 적체도 방지한다. 기존 공공·민간 선별시설 내에 여유 보관량을 확보하고 재활용 폐기물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때를 대비한 임시 보관장을 마련한다.
휴가지나 주요 도로 지·정체 구간,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취약 시간대 순찰과 같은 불법 투지 계도·단속을 시행한다. 한국폐기물협회에선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통해 평소보다 많이 배출되는 택배 상자, 과일 완충재 스티로폼의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안내한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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