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체육회장 선거 결국 다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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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청장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진 대전 서구체육회장 선거가 다시 치러진다.
15일 대전 서구체육회에 따르면 구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체육회장 당선자 당선무효를 결정했다.
서철모 서구청장이 선거에 개입해 서구체육회장 선거를 관권 선거로 전락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김경시 후보 측은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초 서 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서 청장이 "시체육회 상근부회장 자리를 맡게 해주겠다"며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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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육회, 이성준 당선 무효 결정
대전 서구청장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진 대전 서구체육회장 선거가 다시 치러진다. 선거 3주만이다.
15일 대전 서구체육회에 따르면 구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체육회장 당선자 당선무효를 결정했다. 선거운영위원 8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는 3분의 2 이상이 당선무효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치러진 선거에서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이성준 후보가 총 169표 중 76표를 얻어 당선됐고, 이종응 후보 64표, 김경시 후보는 29표를 얻었다.
고배를 마신 김경시·이종응 후보는 선거운영위에 투표효력에 관한 이의를 제기했다. 서철모 서구청장이 선거에 개입해 서구체육회장 선거를 관권 선거로 전락시켰다는 이유에서다. 서 청장이 김경시·이종응 후보에 불출마를 권유, 판을 흔들어 나머지 후보인 이성준 후보가 당선됐다는 것이다.
김경시 후보 측은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초 서 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서 청장이 “시체육회 상근부회장 자리를 맡게 해주겠다”며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서구 체육회는 열흘 안에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해 60일 이내 재선거를 치러야한다. 다만, 당선인이 개입한 정황은 없다고 판단해 당선인의 선거 재출마는 가능하다.
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김 후보와 서 청장을 조사한 뒤 서 청장을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상 매수 및 이해유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1일, 대전 서구청장실을 압수수색해 서 청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의혹 당사자인 서 청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 청장은 “김 후보가 이미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위로 차원에서 만난 것일 뿐 사퇴를 종용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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