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에도 승객석 ‘멀쩡’… 아이오닉5 안전성 입증

백소용 2023. 1. 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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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며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아이오닉5'의 충돌 상황을 가정한 시험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2일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에서 아이오닉5 차량 전면의 40%를 시속 64㎞로 변형벽에 충돌시키는 옵셋(부분 정면) 충돌 평가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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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충돌테스트 현장 공개
시속 64㎞로 변형벽 충돌시켜
인체 모형·시트에는 손상 없어
“내수·수출 구분없이 동일 설계”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며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아이오닉5’의 충돌 상황을 가정한 시험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2일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에서 아이오닉5 차량 전면의 40%를 시속 64㎞로 변형벽에 충돌시키는 옵셋(부분 정면) 충돌 평가가 진행됐다.

이 평가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IIHS) 충돌 상품성 평가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이다. 향후 강화되는 기준에 맞춰 운전자석에 남성 승객 인체 모형을, 후석에 여성 승객 인체 모형을 착석시켰다.
지난 12일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충돌 평가에서 아이오닉5 차량의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지만 인체 모형과 운전석에는 손상이 없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충돌 결과 구조물에 부딪힌 전면부는 원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구겨지고 부서졌다. 하지만 차량 내 운전석과 승객 공간을 비롯해 인체 모형과 시트에는 손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IIHS 해당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은 바 있다.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은 4만㎡(1만2100평)의 시험동과 2900㎡(877평)의 충돌장을 갖췄다. 최고 시속 100㎞, 최대 5t의 차량까지 시험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성과 관련해 내수와 수출 구분 없이 동일하게 차량을 설계하고 있다”며 “차량 출시 전 개발 단계별로 정면·옵셋, 차대차, 측면·후방 시험 등 실제 사고를 재현한 다양한 충돌 모드 시험을 차종당 100차례 이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충돌 시험 전 슈퍼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 충돌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종별로 평균 3000회 이상의 충돌 해석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한 차종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충돌 안전 개발에만 4만5000시간이 소요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충돌 안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고전압 배터리 모듈·팩의 압축 및 충격 단품 시험 △주행 중 하부 충격 시험 등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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