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빙하기에도 주목… K방산·로봇·金 ETF 담아볼까 [마이머니]
한화자산운용, 국내 최초 방산 ETF 상장
10년새 12억→73억불… 2022년 최대 수주
한투, 金 시세 추종 ETF 수익률 15%대
로봇·신재생 에너지도 ‘새 먹거리’ 부상
◆‘K방산’ 투자도 ETF로…‘안전자산’ 금 투자도 가능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5일 국내 방위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인 ‘ARIRANG K방산Fn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ARIRANG K방산Fn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은△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퍼스텍 △휴니드 등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대만 갈등, 중동정세 악화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국방비 증가 기조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향후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2010년 12억달러 규모의 방산수주는 2021년 73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또 대한민국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7월 폴란드와 K-2전차 980대, K-9자주곡사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 대규모 무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의 방위산업 실적을 보였다.
국내 방산기업은 오랜 기간 한·미 연합훈련 등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체계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순 무기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병사 교육, 향후 유지 보수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정학적 변동으로 인해 올해에도 각국에서 ‘K방산’을 찾는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또 다른 투자상품으로 떠오르는 ‘안전자산’인 금을 이용한 투자상품도 활발하다. 금 현물 시세는 최근 8개월 만에 최대치인 온스당 187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수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이러다 보니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산업에 투자하는 ETF도 주목해볼 만하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영하는 ‘KODEX K-로봇 액티브 ETF’는 국내 로봇산업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에서는 로봇산업 관련 최초의 ETF다.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은 2021년 기준 43만5000유닛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4년까지 연평균 6%대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삼성 KODEX K로봇 액티브 ETF는 경쟁력 있는 국내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코스피 대비 높은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자동화·무인화 기술과 관련된 로봇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AI 기반 키워드 필터링 기술로 국내 로봇 관련 종목을 추출한 ‘iSelect K-로봇테마 지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지수는 △삼성전자 △LG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NAVER △로보티즈 등으로 기계, IT하드웨어, 자동차, 반도체, 로봇 전문기업 등의 업종을 두루 담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5%다.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30일 상장한 ‘HANARO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 ETF’는 대체에너지 관련 업체 종목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050년 넷제로 달성(Net Zero: 탄소를 배출한 만큼 다시 흡수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개발됐다. HANARO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 ETF는 MSCI가 발표하는 지수(MSCI ACWI IMI New Energy ESG Filtered)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대체에너지, 에너지효율, 배터리 및 스마트 그리드 관련 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ESG 점수가 낮은 종목은 제외한다. 총 21개국에 투자하며 대표 편입 종목은 미국의 인페이즈 에너지(4.26%), 솔라엣지(3.53%), 플러그 파워(3.11%)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SDI(2.12%), LG에너지솔루션(1.77%) 등이 있다.
지난해 급격한 변동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 가치와 같은 상황 재연을 방지해주는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신규상장한 ‘TIGER 미국S&P500TR(H)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 상품은 환헤지형 상품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아 환율 리스크를 축소하고,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투자자는 원화로 투자하므로 투자 시 환전이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TIGER 미국S&P500TR(H)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에 투자한다. S&P500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는 미국의 글로벌 기술을 선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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