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국 엄연한 현실"...美 '평양폭격 자료' 공개
[앵커]
북핵 위험성을 지적한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에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는 지울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72년 전 평양을 폭격한 사진을 공개하며 확장억제 전략을 우회적으로 과시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명백한 위험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규정을 지키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지적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책임은 북한에 있습니다.]
그러자 북한이 발끈했습니다.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담화를 통해 미국과 추종세력이 아무리 비난해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지위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이 구태의연하고 편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발언을 규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6·25전쟁 당시 평양과 신의주 지역을 융단폭격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유엔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951년 1월 9일 유엔군의 B-29 폭격기를 포함한 군용기 300대가 평양 등을 맹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당시에는 정밀폭격이 안 되기 때문에 저렇게 여러 발을 집어넣고 융단폭격을 통해서 지역을 초토화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는 겁니다.]
이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을 실천한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엔사는 특히 일본 요코다 공군 기지가 출발점이었다고 명시했는데, 72년 전의 이 폭격 계획은 한반도 유사시에 전개하는 현재의 계획과도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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