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만난 尹 “UAE, 최상의 파트너… 획기적 도약 발판 마련” [尹대통령, UAE 첫 국빈 방문]
이현미 2023. 1. 15. 22:37
방문 이모저모
동포 간담회서 “염원에 부응”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나눠
‘군사협력 상징’ 아크부대 방문
현지 현충원 찾아 묵념·헌화도
UAE, 전용기 영공 들어서자
4대가 호위하며 특별 예우도
동포 간담회서 “염원에 부응”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나눠
‘군사협력 상징’ 아크부대 방문
현지 현충원 찾아 묵념·헌화도
UAE, 전용기 영공 들어서자
4대가 호위하며 특별 예우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동포와 UAE에 파병된 국군을 격려하며 양국 협력 강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UAE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대한민국은 최상의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UAE 측과 친교 행보를 이어갔다.
동포 초청 만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UAE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형제 국가”라며 양국 간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아부다비=이재문 기자 |
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형제 국가”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의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뜻을 가진 바라카 원전 건설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고, 최근에는 에너지와 건설 인프라에서 보건, 의료, 방산, 문화에 이르기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며 “바라카의 성공을 이을 수 있는 역사적인 협력 사업을 기대하고 계신 동포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70년대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에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 기업과 건설 근로자들이 중동에 진출해서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며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는 올해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발목 잡는 폐단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참모,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각 부처 장관 등 UAE 순방단과 현지 동포 기업인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아크부대 찾은 尹, 장병들 격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국군의 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크부대는 한·UAE 간 군사협력의 상징으로, 국군이 창설된 이후 처음으로 군사협력 차원에서 해외에 파병한 부대다. |
윤 대통령은 15일 저녁 국군의 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크부대는 한국과 UAE 간 군사 협력의 상징으로, 앞으로 양국 군사 협력 교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김 여사와 함께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에서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묵념·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아랍에미리트 연방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적었다. 와하트 알 카리마는 아랍어로 ‘존엄의 오아시스’를 뜻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곧이어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 내부를 돌아보며 “(이슬람 가치를 상징하는) 역사적으로 보존돼야 할 위대한 인류문화의 유산”이라고 말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좌우 2대씩 100m 거리서 호위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영공에서 UAE 공군 전투기가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를 호위하고 있다. 아부다비=이재문 기자 |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타국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UAE에 국빈 방문했다. 14일 한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들어서자 UAE 전투기 4대가 좌우에 2대씩 100m 떨어진 거리에서 1호기를 호위하며 맞이했다. 호위 비행은 전용기에서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근접해서 이뤄졌다. 또 15일 오전 각각 빨강, 파랑 연기를 내뿜는 UAE 전투기 2대가 아부다비 시내를 질주하며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날 정상 오찬에서도 UAE 측이 최고 귀빈에게만 대접하는 낙타고기가 포함된 메뉴가 제공됐다.
김 수석은 14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했을 때 국빈 방문 영접 인사로 무함마드 대통령의 친동생인 압둘라 알 나하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무함마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 3명이 선정돼 이례적인 환대를 표했다”고 말했다. 칼둔 청장은 지난해 9월 무함마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아 윤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공항 영접 자리에서 “한국과 UAE 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세 분께서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 부처 장관과 100여개 기업인들이 저와 함께 왔는데 이번 방문에서 큰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압둘라 장관은 “우리는 행운을 믿는다”고 화답했다. 아부다비 시내 곳곳에는 태극기가 설치돼 휘날렸다.
아부다비=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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