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 언론사 핑계 접고 자신이 무슨 발언 했나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애꿎은 언론사 핑계는 접어두고 직접 국민 앞에 자신이 무슨 발언을 했던 것인지 밝히시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때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해당 영상과 자막을 처음 공개한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지자 내놓은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정보도를 청구하려면 무엇이 사실인지부터가 먼저 명확하게 성립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경우 ‘사실은 내가 이러저러한 발언을 했는데, MBC가 이를 잘못 보도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외교부가 지난달 19일 서울서부지법에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원고는 박진 외교부 장관, 피고는 박성제 MBC 대표이사다. 발언 당사자인 윤 대통령은 소송에서 빠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외교부는 “MBC의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인해 우리 외교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우리 외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무슨 발언을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홍보수석이 해명한 내용조차 부인한다”며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데 어떻게 정정보도를 하라는 말인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은 비속어 논란 보도를 이유로 MBC를 검찰에 고발했다. 그런데 집권 여당도 모자라서 이젠 아예 정부 부처인 외교부까지 나선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외교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흔든 것은 언론사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은 애꿎은 언론사 핑계는 접어두고 직접 국민 앞에 자신이 무슨 발언을 했던 것인지 밝히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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