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美함정 참여 한미 연합훈련 가능성"
일본 핵 잠수함 보유도 거론
미국과 일본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강력한 미·일 동맹을 과시한 가운데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향후 서해에서 미군 함정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내놔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미 해군연구소가 운영하는 군사전문매체 USNI 뉴스에 따르면 길데이 총장은 지난 12일 진행한 온라인 포럼에서 미국 해군 함정들의 서해 훈련 가능성을 '뜨거운 쟁점(hot button)'이라고 표현했다. 길데이 총장은 "미 해군이 서해에서 훈련하게 된다면 특정 목적에 부합하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모함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직후 서해훈련을 실시했으나, 이후 중단됐다. 해당 발언은 미 해군의 서해 훈련 재개를 안보 정세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통상 동해에서 훈련하며 대북 견제 메시지를 보내왔다. 서해에서 훈련을 재개하게 되면 중국과 북한에 동시에 강한 압박을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11월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진행하며 전략 폭격기인 B-1B랜서를 서해 군산 주변까지 보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길데이 참모총장은 또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미국 함정의 모항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 대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안보 협력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고 언급해 한·미·일 3국 함정이 인도태평양 이외 지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길데이 총장은 이 포럼에서 일본의 핵 잠수함 보유도 거론했다. 미국·영국·호주 간 2021년 9월 체결한 안보 동맹인 오커스를 통해 호주 정부가 핵 추진 공격 잠수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이 오커스와 유사한 형태로 핵잠수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일본이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결정은 수년간 정치적, 재정적으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요구되는 큰 걸음"이라며 "그런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적절한 인원과 훈련, 플랫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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