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고립·추돌사고 속출
[앵커]
강원 산간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며, 차량 고립은 물론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고속도로 제설은 비교적 원활했지만, 정작 고속도로로 향하는 도심 도로가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이 눈과 안개에 파묻혔습니다.
해발 520m 진부령 정상.
쌓인 눈에 발이 푹푹 빠집니다.
미시령 인근 주차한 차량도 마찬가지.
이틀 세워두니 치우기 버겁습니다.
[박건 /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직원 : 이번엔 눈이 무거워서 더 힘든 것 같아요.]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며 제설은 속수무책.
휴일 강원도 찾은 관광객은 당황스럽습니다.
[동해안 관광객 : (눈이 많이 오니까 어때요?) 좋긴 좋은데, 지금 정신이 없어요. 이것(자동차 체인) 때문에….]
퍼붓는 눈을 피해 동해안을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고립에 대비해 나들목과 고속도로 제설은 비교적 원활했지만, 국도 지역 사정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동해안을 남북으로 잇는 7번 국도 속초 방향.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오후 내내 고속도로로 향하는 도로는 어느 곳이든 심하게 막혔습니다.
[함원식 / 견인차량 업체 대표 : 7번 국도 쪽이랑 서울 양양 고속도로, 지금 20㎞씩 정체되고 있어요. (사고 많이 났어요?) 거의 다 단독사고죠. 미끄러져서. 여기 분들은 차를 다 안 끌고 나오시는데 외지인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죠.]
잠시만 세워놔도 마냥 헛도는 바퀴.
비상근무 경찰관 역시 종일 도로에서 차량을 밀고 끌었습니다.
촬영 때문에 멈춘 취재진 차량도 주변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밤사이 고속도로에서는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낭떠러지로 추락한 차량도 있었습니다.
차량 10여 대, 마흔 명 넘게 눈길에 고립됐다가 긴급 제설이 이뤄진 뒤에야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해마다 큰 눈이 내리는 강원 동해안 지역.
하지만 관광객 몰리는 휴일에 쏟아진 수십 ㎝의 폭설에 사고는 속출했고,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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