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방문…김건희 여사, 머리에 검은 ‘샤일라’ 착용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아부다비의 그랜드 모스크를 찾았다. 축구장 5배 크기에 4만명이 동시 예배 가능한 규모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이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지난 1971년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2004년 별세 전까지 UAE를 통치한 인물로, 현지에서 ‘국부’로 존경받고 있고 있다.
김 여사는 무슬림(이슬람교도)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 형식 전통 의상인 ‘샤일라(Shayla)’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도 각각 흰색과 검은색 샤일라를 머리에 썼다.
윤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 방명록에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UAE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 ‘카사르 알 와탄’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최고 수준 협력 관계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AE가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전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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