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방문…김건희 여사, 머리에 검은 ‘샤일라’ 착용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 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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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5일(현지시간)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건희 여사는 아랍 전통 의상인 샤일라를 머리에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아부다비의 그랜드 모스크를 찾았다. 축구장 5배 크기에 4만명이 동시 예배 가능한 규모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이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지난 1971년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2004년 별세 전까지 UAE를 통치한 인물로, 현지에서 ‘국부’로 존경받고 있고 있다.

김 여사는 무슬림(이슬람교도)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 형식 전통 의상인 ‘샤일라(Shayla)’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도 각각 흰색과 검은색 샤일라를 머리에 썼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슬람 관습에 따라 여성들이 머리를 감싸는 샤일라를 착용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묘소를 참배한 뒤 관리소장 안내를 받아 구두를 벗고 모스크 내부로 입장했다. 모스크 외부 야외 광장에서는 “여기에서도 예배를 드리나요?”라고 물으며 이슬람 예법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 방명록에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UAE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 ‘카사르 알 와탄’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최고 수준 협력 관계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AE가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전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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