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로 출발해 컷 탈락…스피스 “뼈아프다”
나무 방해 등 불운에 최하위권 추락
김주형, 정회원 데뷔 후 첫 ‘고배’
“그저 결과가 나쁜 하루였다. 전날과 크게 다른 게 없었는데, 스코어는 최악이었다.” 남자골프 세계 15위 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에서 1라운드 선두로 나섰다가 2라운드 난조로 컷탈락하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스피스는 지난 14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6개로 5오버파 75타를 쳐 이틀 합계 1언더파 139타를 기록,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첫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선두로 출발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첫날보다 11타를 더 많이 치는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뼈아프다. 1라운드 선두에서 컷탈락한 건 처음”이라는 스피스는 “샷이 좋지 않았지만, 나쁜 결정을 한 것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나무에 방해를 받는 세컨드샷, 이상한 라이에 떨어진 벙커샷, 카트 도로를 맞고 물에 들어간 드라이버샷 등 몇 차례 불운이 겹치긴 했다. 하지만 스피스의 2라운드 기록은 전반적으로 최하위권이었다. 티샷, 아이언샷, 그린 주변 플레이, 퍼트 플레이에서 전부 115위 밖으로 처졌다.
대회 참가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아 파워랭킹 1위로 꼽힌 김주형(21)은 이틀 합계 1오버파 141타를 쳐 PGA 투어 정회원 데뷔 이후 첫 컷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세계 19위 임성재(25)도 2오버파 142타로 탈락했다. 빌리 호셜, 키건 브래들리, 웹 심프슨,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 최경주 등도 컷 통과에 실패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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