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이끌었다…尹 "100년 함께 할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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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은 한-UAE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궁 방명록에 이같이 썼다.
UAE의 300억 달러의 대(對)한국 투자, 40여 개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양국의 관계를 얼마나 끈끈하게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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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UAE 종전 최대 규모 투자는 英에 15조원
무함마드 "韓,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지켜"
韓-UAE, 1980년 수교 후 꾸준히 관계 강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고려하면 '100년' 관계
尹, 차기목표 '수소 협력'…"투자 1위 국가되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국과 UAE는 100년을 함께 할 형제입니다.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은 한-UAE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궁 방명록에 이같이 썼다.
UAE의 300억 달러의 대(對)한국 투자, 40여 개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양국의 관계를 얼마나 끈끈하게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300억 달러는 UAE로서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결정이다. UAE의 국가 간 협약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영국과의 투자 협약은 100억 파운드(약 15조1900억원)였다. 앞서 UAE는 중국에 50억 달러(약 6조2000억원), 프랑스에 15억 유로(약 2조2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성과가 40조원 투자 만들었다
우리나라와 UAE는 1980년 6월 단독 수교를 시작한 뒤 2003년 이중과세방지협약, 2006년 경제·무역 및 기술협력 협정 및 군사협력협정, 2009년 원자력협력협정, 2016년 상호 입국사증 면제 업무협약 등을 맺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수도 아부다비에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에 소속된 직원들 6000여 명이 근무하며 바라카 원전 건설에 수년간 힘써왔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0년 10월, 건설 현장에 무려 7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2021년 4월엔 1호기가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성과를 내놨다.
작년 3월에는 2호기가 상업 운전에 들어갔으며 6월에는 3호기가 운영 허가를 받았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한국 기업을 "코로나19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한다"고 묘사한 배경이다.
한국의 이같은 원전 수출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핀란드에 지은 원전 올킬루오토 3호기는 당초 일정보다 13년 늦게 전력을 생산했다.
원전 협력을 기반으로 한 관계는 수명이 길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한국과 UAE는 100년을 함께 할 형제"라고 방명록에 쓴 이유기도 하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원전의 공식 수명은 60년"이라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재처리 후 남은 폐기물) 처리 등을 감안하면 떼려야 뗄 수 없는, 100년은 함께 가야 할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취재진에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차기 목표는 UAE와의 '수소 협력'이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UAE 수소동맹'을 구축하자며 "UAE가 대(對)한국 투자 제 1위 국가가 되고 다양한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양국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5년간 UAE 현지를 실증할 것"이라며 "수소 관련 해외시장 개척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무함마드 대통령 역시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토대로 전통 에너지 분야, 청정에너지, 신에너지 분야, 그리고 경제 투자, 기술, 방산 등 다양한 공통 관심사에서의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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