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제사상으로 기린 ‘巨人의 넋’

서필웅 2023. 1. 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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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이육사(사진) 선생을 기리는 제사상이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골목 허름한 건물 앞에 마련됐다.

베이징 교민들로 구성된 재중 항일역사기념사업회는 15일 이육사가 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둥청구(東城區) 둥창후퉁(東廠胡同) 28호를 찾아가 추모행사를 열었다.

베이징의 명동으로 불리는 왕푸징 지하철역에서 1.5㎞ 떨어진 둥창후퉁 28호는 일본 헌병대가 지하 감옥으로 사용한 곳으로 그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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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순국 79주기 추모행사
베이징 현지 교민 추모제 마련
순국 추정 건물 앞 골목서 열려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이육사(사진) 선생을 기리는 제사상이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골목 허름한 건물 앞에 마련됐다. 베이징 교민들로 구성된 재중 항일역사기념사업회는 15일 이육사가 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둥청구(東城區) 둥창후퉁(東廠胡同) 28호를 찾아가 추모행사를 열었다. 북어포와 과일에 소주 몇 잔이 전부인 소박한 상이었지만 교민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79년 전 숨진 민족시인의 넋을 기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육사는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한 뒤 독립투쟁에 헌신해 17회나 투옥됐다. 베이징의 명동으로 불리는 왕푸징 지하철역에서 1.5㎞ 떨어진 둥창후퉁 28호는 일본 헌병대가 지하 감옥으로 사용한 곳으로 그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베이징 교민들로 구성된 재중 항일역사기념사업회가 15일 이육사 선생이 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청구 동창후퉁 28호 앞 골목에서 순국 79주기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국내 무기 반입 등을 이유로 1943년 가을 경성에서 체포된 이육사는 베이징으로 압송돼 이듬해 1월16일 새벽 고문 끝에 숨졌다. 일제가 패망 직전까지 사용했던 이곳에는 현재도 허름한 2층 건물이 남아 있다. 지하 감옥으로 사용된 공간은 물론 오래된 쇠창살 등도 그대로지만 지금은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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