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40조 투자, 실제 이행될까..대통령실 '자신감'

김학재 2023. 1. 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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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라는 오일머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300억 달러가 향후 수년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기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방산에 대한 투자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구두로 직접 합의한 만큼 300억 달러 투자 이행은 물론 체결된 양해각서(MOU)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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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통령, 尹대통령에 직접 언급
원전, 수소, 신재생 에너지, 방산 등
구체적 투자 분야까지 언급에 주목
UAE 측 "내년에도 韓 투자 기회 있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아부다비(UAE)=김학재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라는 오일머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300억 달러가 향후 수년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기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방산에 대한 투자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구두로 직접 합의한 만큼 300억 달러 투자 이행은 물론 체결된 양해각서(MOU)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UAE 대통령이 말하고 우리 대통령도 받아서 UAE의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투자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양국 정상들이 언급한 것으로 우리는 이해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직접 구두로 윤 대통령에게 300억 달러 투자 결정을 언급한데 이어 구체적인 투자분야까지 제시한 점에 주목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그동안 UAE가 동아시아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리고 UAE는 한국에 300억불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SMR 같은 높은 수준의 차세대 원전 개발과 수소, 수소 활용, 관련 기술, 풍력,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방산 등에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고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UAE 최고지도자가 언급한 만큼 이행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UAE의 이같은 투자 규모는 단일 국가에 대한 투자 규모 중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UAE 측은 "내년에 한국에 큰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면서 향후 수년간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금액은 UAE의 역대 투자 사례를 감안해도 압도적으로 큰 금액이다. UAE의 국가간 투자 중 최대 규모는 영국으로 100억 파운드, 122억 달러(한화 약 15조원)였다. 중국에는 50억 달러(약 6조원), 프랑스에는 15억 유로(약 2조원) 정도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앞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정상회담 배석 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부펀드의 투자를 약속받은 만큼 우리 정부는 이번 투자 합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가칭 한-UAE 투자 플랫폼을 구축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플랫폼에는 산업은행 등 공공투자기관과 민간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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