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60㎝ 등 영동 눈사태에 사고 이어져…16일 기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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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충청북도,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에서는 다중 추돌 등 미끄러운 도로 사정으로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 산간에선 쌓인 눈 때문에 40여명이 차량에 고립되기도 했다.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국 각지 도로에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강원 고성에서는 차량에 타고 있던 40여명이 갑작스러운 폭설로 도로 위에서 고립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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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충청북도,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에서는 다중 추돌 등 미끄러운 도로 사정으로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 산간에선 쌓인 눈 때문에 40여명이 차량에 고립되기도 했다.
15일 밤 9시 현재 강원도 내 적설량은 미시령(고성) 60.1㎝, 구룡령(홍천) 27.1㎝, 양양 17.5㎝, 속초(고성) 16.1㎝ 북강릉 14.3㎝, 태백 12.1㎝, 양구 10.5㎝, 인제 8.1㎝, 남산(춘천) 4.8㎝, 치악산(원주) 4.1㎝ 등이다. 기상청은 16일까지 강원 영동 지역과 경북 북동쪽 산지에 강하고 약한 눈이 교대로 이어지면서 시간당 2~3㎝ 정도의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국 각지 도로에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토요일인 14일 저녁 7시33분쯤에는 강릉시 옥계면 낙풍리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강릉1터널 인근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새벽 1시쯤에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 부산 방면 경부고속도로에서 트럭이 제설차를 들이받은 뒤 따라오던 차량 3대가 연이어 추돌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강원 고성에서는 차량에 타고 있던 40여명이 갑작스러운 폭설로 도로 위에서 고립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15일 낮 12시4분쯤 토성면 인흥리 잼버리 도로에서 차량 12대가 폭설 탓에 움직이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지방자치단체, 군과 협조해 제설차로 도로 위에 쌓인 눈을 치웠으며 1시간30여분 만에 차량 통행을 재개시켰다.
기상청은 “15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16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낮아지겠고, 17일 아침은 그보다 1~5도가량 더 떨어지겠다”며 “특히 16일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모레는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 매우 춥겠다”고 밝혔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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