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마천산단 “이전 난항”
[KBS 창원] [앵커]
창원의 마천일반산업단지의 '뿌리산업' 주물업체들이 악취 민원 등으로 인해 밀양 하남산업단지로 옮기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주물업체들의 기존 공장 땅이 팔리지 않아 밀양 하남산단 이전 계획도, 창원 마천산단의 부활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밀양형 상생 일자리'로 선정돼 일자리 500개가 생길 것으로 기대됐던 밀양 하남일반산업단지.
2025년까지 입주하기로 약속한 기업은 창원 마천일반산업단지의 주물업체 등 모두 26곳, 하지만 현재 들어온 업체는 단 2곳뿐입니다.
애초 입주를 약속했던 창원 마천산단 주물업체 12곳이 밀양 이전을 포기한 탓입니다.
마천산단의 공장 땅을 팔아서 이전 비용을 마련하려 했지만, 매매는커녕, 문의조차 없습니다.
[권영중/창원 마천산단 환경비상대책위원장 : "(공장 이전이) 장기화되는 부분도 있고, 그 다음에 사업 자체를 철수하는 사람도 있고, 경기 자체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마천산단이 주물산단에서 일반산단으로 바뀌면서 다른 주물업체가 들어올 수도 없는 데다, 기반시설이 주물업체 위주로 조성돼 다른 업종이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창원시는 2020년, 마천산업단지에 레저선박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중소조선연구원과 협약을 맺었는데요.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마천산단의 입주 가능 업종은 기계가공업과 제조업 등에 불과합니다.
주물업체들은 상업시설도 입주할 수 있는 준공업지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종춘/진해중소기업협회장 : "(준공업지역으로) 변경시킬 때 여기에 항만, 물류, 서비스, 선용품 기능이 함께 존재하는 첨단산업단지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준공업지역으로 바꾸려면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부터 필요합니다.
[윤효원/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개발지원과장 :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개발과 연계한 국가 차원의 개발 계획 수립 용역이 확정된 후에 마천산업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와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마천산단'의 활성화를 위한 산업단지 재생계획 등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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