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에너지·방산 등 국내 기업에 300억 달러 투자 약속···UAE 사상 최대 해외 투자 규모

이창준 기자 2023. 1. 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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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메리트연합(UAE) 정부가 원전, 수소, 태양광, 방산 등 국내 기업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UAE의 해외 투자 규모로는 역대 가장 큰 액수다. 정부는 양국 경제 수장 간 회의를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UAE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같은 점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UAE 정부는 이날 무바달라 등 자국의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에너지, 원전, 수소, 태양광, 방산 등 첨단분야 기업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그간 UAE의 국가간 최대 투자 협력 규모인 영국과의 100억 파운드(약 122억 달러) 투자의 두배를 훌쩍 넘기는 규모다. 기재부는 “UAE 정부가 대규모 투자협력 의사를 우리 정부에 전달하면서 ‘한국에 대한 신뢰 표시’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번 투자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산업은행과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수출입은행이 중동 핵심 발주처 중 하나인 아부다비 국영 에너지회사와 금융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체계적으로 추진키 위해 한·UAE 경제공동위원회를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UAE 정부와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UAE 경제공동위는 2006년 양국 정상간 합의로 출범한 대한민국 기재부와 UAE 경제부 간 경제 현안을 조정하는 장관급 협력 채널이다.

기재부는 “오는 16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압둘라 알마리 UAE 경제부 장관이 직접 만나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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