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원 사망자만 6만 명…WHO “공개 환영”에도 우려 지속
[앵커]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한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 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약 한달 동안 전국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6만 명 정도라고 밝혔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공개를 환영한다면서도 더 자세한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당국이 지난 8일 마지막으로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일일 사망자는 3명에 불과했습니다.
한동안 이마저 중단했던 중국 당국이 연합방역기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오야후이/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료정책국장 : "전국 의료기관의 누적 코로나19 감염 관련 사망자는 5만 9938명입니다."]
대대적으로 방역을 완화한 뒤 병원에서 숨진 사람만 6만 여 명 가까이 되는데, 사망자의 90%이상이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 평균 연령은 80.3세 였습니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이후, 기저질환 여부 등까지 포함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의 이번 발표는 불투명한 정보 공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등의 비판이 쏟아진 뒤 나왔습니다.
정보 공개가 미흡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것도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오야후이/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료정책국장 : "(중국 전역) 발병 진료소와 진료실 모두 정점 이후 전반적으로 (환자 방문수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농촌 지역도 하락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일단 중국의 이번 발표를 환영한다면서도,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하는 데 필수적인 유전체 정보 등을 공유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자국내 변종 유전체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변이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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