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北 대동강 맥주 팔자' 양경숙 사기 혐의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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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천 사기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출신의 양경숙씨가 북한의 대동강 맥주를 수입해 팔자고 투자자를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양씨는 또 이듬해인 2013년 방송 관련 투자를 미끼로 3억6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문서위조·사기 등)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4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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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박재하 기자 = 과거 공천 사기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출신의 양경숙씨가 북한의 대동강 맥주를 수입해 팔자고 투자자를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4월 양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씨를 비롯한 라디오21 대표이사 A씨와 동업자 B씨 등 3명은 지난해 2월 사업가 C씨를 속여 투자금 5억10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에서 대동강 맥주를 들여와 이 수익금으로 다시 C씨가 판매하는 마스크를 구매한 후 이를 북한에 기증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빌미로 북한 주민 후원 행사에 투자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C씨가 외교부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맥주 수입에 관한 허가가 없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이들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씨는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공천 지원자들에게서 40여억원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양씨는 또 이듬해인 2013년 방송 관련 투자를 미끼로 3억6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문서위조·사기 등)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4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아파트 계약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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