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韓 믿는다”… 40조원 통 큰 투자

이현미 2023. 1. 15. 2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갖고 UAE로부터 300억달러(약 4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순방 기간 체결될 MOU는 정부 이외에도 기업 간 협력(B2B·business to business)이 포함될 것"이라며 "B2B라 해도 UAE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기업에 참여하는 만큼 UAE 정부의 의지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UAE 국부펀드의 투자로 이어질 플랫폼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대통령, UAE 첫 국빈방문
양국 정상 13건 MOU 체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최고 수준으로 격상 합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갖고 UAE로부터 300억달러(약 4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국 정상은 13건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의 성과를 포함하면 한-UAE 간 양해각서는 30여건에 달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함께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 회담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UAE의 대(對)한국 300억달러 투자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확대회담, MOU 서명식, 단독회담을 가진 뒤 오찬을 함께했다.

양 정상은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관계는 노무현정부 시절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가 된 뒤 이명박정부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문재인정부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꾸준히 격상됐다. 우리나라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UAE를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이다.

윤 대통령은 1980년 UAE와 수교한 이래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UAE를 국빈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적·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대통령도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며 “UAE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 농업, 식량 안보, 수자원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양 정상은 이날 원자력, 방산, 수소, 우주, 수자원, 금융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MOU 13건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에 체결된 MOU가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인 UAE 국부펀드의 한국 투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 분야에서 추진 중인 MOU를 더하면 한-UAE는 30여건의 MOU를 맺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순방 기간 체결될 MOU는 정부 이외에도 기업 간 협력(B2B·business to business)이 포함될 것”이라며 “B2B라 해도 UAE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기업에 참여하는 만큼 UAE 정부의 의지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UAE 국부펀드의 투자로 이어질 플랫폼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연내 방한을 요청했고,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 속 ‘제2의 고향”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아부다비=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