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과 통하는 대표 뽑아야” vs 안철수 “‘진박감별사’는 망하는 길”

김병관 2023. 1. 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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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은 15일 서울 지역을 순회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두 의원은 각각 '윤심(尹心: 윤 대통령의 의중) 주자', '수도권 대표'를 내세우며 자신이 차기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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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은 15일 서울 지역을 순회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두 의원은 각각 ‘윤심(尹心: 윤 대통령의 의중) 주자’, ‘수도권 대표’를 내세우며 자신이 차기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틀 차로 연달아 회동하며 수도권 당심 경쟁도 벌인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김기현 의원이 지난 11일 인천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윤심 주자’ 강조한 김기현, ‘수도권 대표론’ 띄운 안철수 

이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주최로 열린 양천갑 당원대회에는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참석해 특강을 진행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김 의원은 “당대표는 자기가 잘나서 뽑는 것도 아니고 자기 정치를 하라고 뽑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다음에 더 출세하기 위한 디딤판을 만들기 위해 뽑는 게 아니다”라며 대선주자급인 안 의원과 최근 대통령실과 충돌한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춰서 윤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직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당대표를 뽑을 때 반드시 윤 대통령과 서로 마음과 뜻이 통하고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에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는 김 의원이 ‘윤심’에 부합하는 주자라는 해석이 많다. 

안 의원은 이에 맞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왜 패배했나. 수도권의 패배다. 수도권 121석 중 17명만 살아남아 우리가 115석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수도권 대표론’을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중도표, 그리고 2030표를 얻는 것이 수도권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다 아실 것”이라며 “저는 이미 20%의 지지표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나 전 의원에 ‘반윤’ 낙인을 찍으며 그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친윤계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진박 감별사’라든지, 이런 것과 비슷한 행태가 이번 선거에 재현되는 것은 우리가 망하는 길”이라며 “지난번(2016년 총선)에 그것 때문에 이길 뻔한 선거를 졌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후 서울 성북구의 서울시, 구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수도권 구애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열세 지역인 강북 지역에서 표를 끌어올 수 있는 주자임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조 의원은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정당국고보조금 폐지 등 3폐 개혁을 내세우면서 “내파 니파를 나눠서 계파 갈등하고 공천 갈등하는 악순환 고리를 꺾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안철수, 오세훈과 회동… 수도권 당심 경쟁 치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중구의 한 전통술집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안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내세우는 ‘수도권 대표론’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이 술을 따라주자 “원래 유권자에게 먼저 드려야 한다”며 “너무 많이 따랐다. 한 잔 마시면 취하겠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식당 이름이 ‘잔치집’이어서 이름 그대로 우리 전당대회도 잔치집이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도 행복한 나라, 서울시를 만들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오는 17일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함께 오 시장과 만난다. 안 의원은 오 시장과 서울시 청년주거정책 등 청년 정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안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는 ‘170V 캠프 출정식’에도 청년당원을 주로 초청한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 측은 “청년당원들이 모여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당이 나아갈 방향을 잡고 정책공약에도 반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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