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 만드는 기업 주가 뛰었네…올해 2주새 50% 상승도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ES 2023 폐막 후에 투자자들은 주목받는 신기술 기업 및 유망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CES 분석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CES 2023에서 자동차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 면적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또 XR(혼합현실) 관련 메타버스 전시가 올해 최초로 가장 큰 전시장인 센트럴홀에 단독 편성돼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노동을 대체할 다양한 인공지능(AI)로봇이 전시됐다. 상수도관을 돌아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수영장 물속을 돌아디며 청소하는 로봇이 공개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로봇 테마가 유독 오르고 있다. 로봇주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가 불을 지폈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이 10.3%로 늘어난 삼성전자는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에서 “올해 안에 주행 보조 로봇인 EX1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로봇주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데다 대부분 시가총액이 수천억대 규모로 작아서 고민이 많다. 게다가 CES 2023에 참여하거나 ‘CES 혁신상’을 수상한 로봇기업은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들이다.
로봇 대장주가 없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로봇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의 비상장 자회사인 로봇 기업 덕분에 대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것이다. 두산은 협동로봇 제조업체인 두산로보틱스 지분 90.9%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작년 기준 시장 점유율이 10%수준으로 세계 5위권이란 평가다.
두산 주가는 올해 들어 9.9% 상승한 9만1300원(13일 종가) 수준이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두산 주가에는 로봇 사업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목표주가로 18만원을 제시하며 “두산로보틱스 등 자회사의 고성장에 따라 두산 역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두산 외에도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HD현대는 자회사로 현대로보틱스(지분율 90%)를 두고 로봇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산업용 로봇 업체인 로보스타(지분율 33.4%)의 지분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2020년 지분 80%를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앞세워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선 로봇 관련 주가 일시적인 테마로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사람을 대체할 수단은 로봇”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로봇이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CES 2023 행사를 기점으로 XR 기기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XR 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7조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2025년에는 83조 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TV와 PC, 가전 등 전통적인 IT 세트 시장 역성장 전망과 달리 XR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듯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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