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가능성, 나도 알아...포터, "난 순진하지 않다"

한유철 기자 2023. 1. 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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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경질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확실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감독이다.

이후 포터 감독 선임까지 걸린 시간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포터 감독 체제에서 첼시는 침체된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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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경질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확실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감독이다. 2019년 5월 브라이튼에 부임한 후, 약 3시즌 간 팀을 이끌며 조금씩 경쟁력을 드러냈고 이번 시즌 초반엔 돌풍을 일으키면서 리그 내 판도를 흔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특유의 압박 축구가 빛을 발했고 브라이튼은 상위권 팀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지닌 팀이 됐다.


이러한 업적에 힘입어 빅 클럽 진출에 성공했다. 행선지는 첼시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삐거덕거리던 첼시는 디나모 자그레브전 충격패 이후 그와 결별을 택했다. 이후 포터 감독 선임까지 걸린 시간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포터 감독 체제에서 첼시는 침체된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렸다. 잘츠부르크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공식전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중간에 AC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팀을 상대했음에도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하지만 브라이튼전 1-4 대패를 시작으로 분위기는 다시 기울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에 이탈이 생겼고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 불안함을 노출했다. 동시에 공격은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결과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다.


11월부터는 승보다 패가 더 많다. 아스널전 패배를 시작으로 공식전 8경기에서 1승 1무 6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도 좀처럼 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공식전 4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리그 내 순위는 어느새 10위까지 떨어졌다. '1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보다 '꼴찌' 사우샘프턴과의 승점 차가 더 좁은 상황이다.


결국 경질설까지 떠올랐다. 대체자 후보도 언급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최근 포터 감독이 부진하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후보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첼시 구단 특성상 감독을 교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당사자인 포터 감독 역시 자신의 입지가 불안해진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항상 의문이 따라 붙는다. 나는 휴식기 전 2경기에서 패함으로써 압박에 시달렸다. 하지만 보드진은 내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라며 보드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면서도 "하지만 난 순진하지 않다. 나와 함께 일하는 누군가가 내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고맙지만 효과적이진 않네요'라고 말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며 현재 자신의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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