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번째 화성 탐사국 UAE, 尹 순방 계기로 전방위 협력

김인한 기자 2023. 1. 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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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양국이 '우주 탐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한국과 UAE는 우주 탐사 분야 정보를 교환하고 각종 공동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가령 UAE가 화성 탐사에서 얻는 정보를 양국이 교환해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UAE 우주청은 과기정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우주교통 관제를 위한 협력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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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화성 탐사 데이터, 韓도 연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양국이 '우주 탐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UAE는 전 세계 다섯 번째로 화성 궤도 탐사선을 쏘아 올린 국가다. 앞으로 한국과 UAE는 우주 탐사 분야 정보를 교환하고 각종 공동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현지시간) UAE 우주청과 '우주탐사와 이용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 개정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 서명은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체결됐다.

앞서 한국과 UAE는 우주과학기술과 활용, 우주 법·규제·정책 의견 교환, 인력개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평화적 목적의 우주탐사 △인공위성 통신·항법 △지구관측 △우주과학기술 실험·검증 △우주데이터 교환 △지상국 활용 △발사·서비스 협력 △우주상황인식과 우주교통관제 분야 등이 추가됐다.

양국의 우주 분야 인연은 깊다. UAE는 2006년 한국에 자국 인재를 유학 보냈다. 기술도 인력도 없던 UAE는 인공위성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쎄트렉아이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에 인력을 보냈다. 한국에서 공부했던 이들이 현재 UAE 화성 탐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 지원 아래 2009년과 2012년 각각 UAE 인공위성 두바이샛 1·2호가 개발되기도 했다.

양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 '아르테미스' 약정국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아르테미스 임무는 2025년 여성·유색 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재착륙시키고, 화성 등 심(深)우주 탐사에 나서는 계획이다. 양국은 아르테미스 임무 외에도 우주 탐사, 위성 항법, 발사 서비스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령 UAE가 화성 탐사에서 얻는 정보를 양국이 교환해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UAE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인공위성, 발사체(로켓) 분야 역량을 상호 활용할 방안도 추진한다. 양국이 부족한 역량을 상호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UAE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2026년 30㎏급 달 탐사 로버(이동형 탐사로봇)를 달에 보낼 예정이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UAE는 달 로버에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장비 탑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UAE 우주청은 과기정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우주교통 관제를 위한 협력도 논의 중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UAE가 짧은 우주 역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양국이 우주개발에 대한 분명한 특징과 강점을 보유한 만큼 이번 협약서 개정을 통해 양국이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MBRSC를 방문해 연구 시설을 둘러보고, 한국의 연구기관과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정을 마친 뒤에는 UAE에 진출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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