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못 피한 '재임 중 특검'..."워터게이트급 정치 공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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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재임 시절 유출한 기밀문서가 연일 추가로 발견되자 야당인 공화당의 정치 공세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기밀 문서가 연일 추가로 발견되자 공화당 측은 자체 조사에 착수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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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이후 美 대통령 줄줄이 '특검' 불명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재임 시절 유출한 기밀문서가 연일 추가로 발견되자 야당인 공화당의 정치 공세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공화당이 이번 사건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 냈던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최대 정치적 스캔들로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밀 유출 혐의에 대해 특별검사 조사를 받게 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최근 50년 사이 모든 대통령이 '재임 중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는 불명예도 이어지게 됐다.
사저에서 기밀문서 또 발견 "바이든, 엄청난 위선자"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기밀 문서가 연일 추가로 발견되자 공화당 측은 자체 조사에 착수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 문서 유출 사건을 강도높게 비판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를 '위선자'로 부르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변호사인 리처드 사우버는 지난 12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사저에서 기밀 표시가 돼 있는 5쪽 분량의 문서를 추가로 발견해 법무부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사우버 변호사는 앞서 사저에서 발견된 1쪽짜리 기밀문서를 법무부에 넘기기 위해 사저에 방문했다 새 문서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의 워싱턴 개인 사무실에서 우크라이나와 이란, 영국 정보 관련 문서 10건이 확인된 사실이 지난 9일 공개된 데 이은 세 번째 추가 발표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개인 이메일로 기밀을 주고받았다가 대권에서 낙마한 '힐러리 사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내 전략가인 로델 몰리노는 "공화당이 이번 사태를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최대 정치적 스캔들로 만들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전했다.
특검 안 받은 美 대통령은 오바마가 유일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혐의에 대한 조사가 특검으로 넘어가면서, 1970년대 초반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모든 대통령이 재임 중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최근 미 법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 등에서 부통령 재임 시절 작성된 기밀문서가 잇따라 발견되자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 검사장을 특검으로 임명했다.
NYT에 따르면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적국인 이란에 비밀리에 무기를 팔아 니카라과 반군인 콘트라를 지원한 '이란-콘트라 스캔들'로 특검 수사만 7년을 받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칸소 주지사 시절 화이트워터 지역의 토지 개발 사기 사건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았는데, 이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으로 받은 특검이 더 유명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 누설사건인 이른바 '리크 게이트'에 연루돼 조사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검 단골이었다. 2017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부터 지난 대선 이후 1·6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기밀문서 유출 등으로도 특검 대상에 올랐다. NYT는 "정치적 피해가 미미한 대통령도 있었지만, 대통령직을 위협받는 수준의 수사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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