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도 보건·간호 계열로 ‘우르르’
모집인원 줄면서 ‘소폭 상승’
“비인기학과 추가모집 불가피”
2023학년도 서울권 전문대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가 보건의료·간호 계열 대학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모집정원이 줄면서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학과는 추가모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최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권 9개 전문대의 2023학년도 정시 평균 경쟁률은 10 대 1로 전년(9.0 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삼육보건대(30.8 대 1), 서울여자간호대(22.5 대 1)가 학교별 경쟁률 1~2위를 차지하는 등 보건의료와 간호 계열이 강세를 보였다.
4명을 모집한 삼육보건대 의료정보과에는 지원자 182명이 몰려 경쟁률이 45.5 대 1로 나타났고, 같은 대학 치위생과(36.9 대 1)와 간호학과(33.7 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여자간호대 간호학과 일반전형도 56명 모집에 1467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이 26.2 대 1을 기록했다.
학교별 경쟁률은 삼육보건대와 서울여자간호대에 이어 서일대(14.6 대 1), 한양여대(12.9 대 1), 인덕대(11.1 대 1), 명지전문대(10.9 대 1), 숭의여대(7.6 대 1), 동양미래대(5.4 대 1), 배화여대(4.6 대 1) 순이었다. 이공계 학과 중에서는 인덕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41.3 대 1), 서일대 소프트웨어공학과(40.0 대 1) , 동양미래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32.0 대 1) 등 신산업 관련 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다.
정시 평균 경쟁률이 상승했으나 전문대 인기가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쟁률 상승의 주요인은 전문대 모집인원 감소다. 서울권 9개 전문대 모집인원은 3788명으로 전년(4339명)보다 12.4% 줄었다. 전체 지원 인원은 올해 3만8606명으로 전년(3만9173명)보다 1.4%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복수합격 등을 통한 이동을 고려하면 일부 전문대에서도 (일부 지방대처럼) 대규모 추가모집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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