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처럼… 강해진 권순우 ‘코트 반란’ 계속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순우(26·세계 랭킹 84위·당진시청)가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34·26위·스페인)과 2시간42분 혈투를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2-1(6-4 3-6 7-6<7-4>)로 제압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예선 탈락에도 기권자 덕 본선행
권, 결승서 26위 아굿 2대1 제압
이형택·정현 넘어 최다 정상 기록
호주오픈 개막… 최고 성적 도전
상대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한 채 시작한 1세트는 권순우가 막강한 포핸드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선 바우티스타 아굿이 권순우의 샷에 적응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순우는 2세트 막판 라켓을 던지는 등 흥분하기도 헀지만, 평정심을 금방 되찾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높은 집중력을 이어갔다.
마지막 3세트는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그래도 결국 권순우는 타이 브레이크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잡으며 승기를 잡았고 상대의 마지막 샷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그제야 옅은 미소를 보인 권순우는 “한국의 역사가 되면 좋지만 그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부담된다. 오늘은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상금 9만7760달러(약 1억2141만원)를 챙긴 권순우는 랭킹 포인트 250점을 더해 다음 주 ATP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52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가 우승으로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한 만큼 16일 개막하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도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2021년 프랑스 오픈 3회전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한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권순우에게 축전을 보내 “뜨거운 열정과 집념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권순우 선수의 빛나는 성취에 온 국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권 선수가 예선 패배의 시련을 이겨내고, 결승에서는 ATP 11회 우승자를 상대로 흔들리지 않고 강력한 서비스와 포핸드로 경기를 압도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줬다”고 격려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