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정상회담' 尹, 40조 투자 유치…전략적 협력 강화 합의

허주열 2023. 1.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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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尹대통령 첫 국빈 방문에 각별한 환대
무함마드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아부다비=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통령궁(Qasr Al Watan)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으로 윤 대통령이 UAE를 방문한 가운데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 투자를 결정했다. 또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야외 공식 환영식에서는 무함마드 대통령을 비롯한 UAE 주요 인사와 연방정부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마병 호위, 예포 발사(21발), UAE 공군 곡예비행시범단의 에어쇼 등 UAE 측의 각별한 환대가 있었다.

공식 환영식에 이어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확대 회담과 단독 회담 순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 차를 맞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면서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무함마드 대통령은 적극 공감하면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함마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한국에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번 국빈 방문에서 UAE로부터 이끌어낸 투자는 원전과 방산 그리고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무함마드 대통령이 금년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한·UAE 확대 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넷 제로(Net-Zero) 가속화 프로그램 등 13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한·UAE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UAE 측은 최고의 귀빈에게만 대접한다는 '낙타고기'를 포함한 풍성하고 다양한 오찬 메뉴를 준비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러한 UAE 측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와 한국이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족을 중시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손님을 환대하는 문화와 관습이 매우 유사하다면서 한국의 형제들에게 따뜻한 설 인사와 UAE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오찬에는 우리 정부 인사 외에 삼성전자 회장, 현대차 회장, 대한상공회의소장(SK 회장), HD현대 사장, GS에너지 사장, 쌍용건설 회장, 효성 회장, 네이버 ESG 대표 등 우리 경제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우리 기업의 UAE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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