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돕, 원래 '레알' 원했다...레알이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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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원했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호르헤 피콘에 따르면,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했을 때 레반도프스키는 레알행을 원했고 실제로 역제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벤제마라는 걸출한 자원을 갖고 있었던 만큼 레알은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만약 레알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 한 팀에서 뛰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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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원했었다.
현대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185cm의 탄탄한 피지컬과 절정의 골 결정력, 포스트 플레이와 동료와의 연계 능력, 위치 선정과 오프 더 볼 움직임 등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육각형' 스트라이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이며 황혼기에 접어든 지금도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및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이다. 2010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독일 무대에 발을 디딘 그는 2022년 스페인 라리가로 떠나기 전까지 분데스리가의 '왕'으로 군림했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매 시즌 20골 이상 씩 넣었고 어시스트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뮌헨에 와서는 더욱 비상했다. 2015-16시즌 커리어 처음으로 리그 30골 이상을 넣더니 2020-21시즌엔 리그 41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가 보유한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뮌헨에서만 통산 344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렇게 뮌헨의 전설로 남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했다. 선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뮌헨에선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고 판단해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뮌헨은 핵심 공격수인 만큼 '매각 불가'를 선언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입장은 확고했고 그렇게 뮌헨과의 여정은 마무리됐다.
레반도프스키의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지난 시즌 힘든 시기를 겪은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밑에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재기를 노렸고 그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확실한 '골잡이'였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등은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레반도프스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했다.
바르셀로나의 선택은 완벽히 들어 맞았다. 현재까지 레반도프스키는 컵 대회 포함 21경기에서 19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핵심'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리그에서도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카림 벤제마와의 득점왕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라이벌로서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는 그들이지만, 동료가 될 수도 있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호르헤 피콘에 따르면,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했을 때 레반도프스키는 레알행을 원했고 실제로 역제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벤제마라는 걸출한 자원을 갖고 있었던 만큼 레알은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만약 레알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 한 팀에서 뛰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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