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25때 평양 폭격 사진 공개… 軍 “핵 우산 의지 표명”
미국이 6·25 당시 평양, 신의주 등 북한 핵심 지역에 대한 폭격 계획과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의 핵 위협이 커지고 국내에서 자체 핵무장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에 대한 확장 억제(핵우산) 공약은 변함없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엔군사령부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1951년 1월 유엔군이 북한을 폭격하는 사진 여섯 장을 올렸다. 미 공군이 제공한 것으로 국군과 유엔군이 강원도 삼척에서 공산군의 남하를 저지하고, 미군의 전략 폭격기 ‘B-29 수퍼포트리스’와 전폭기 등이 북한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장면이 담겼다. 유엔사는 “1951년 1월 9일 유엔군이 후퇴에서 반격으로 태세를 전환해 군용기 300대가 평양 등지를 맹타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장교가 한반도와 일본이 나온 대형 지도를 배경으로 서서 신의주를 가리키는 사진도 공개됐는데, 유엔사는 “(폭격기가) 자주 방문한 목표 지점”이라고 했다. 또 “일본 도쿄 근처 요코타(橫田) 공군 기지가 출발점이었다”고 했는데 요코타 기지는 지금도 일본에 있는 유엔사 후방 기지 7곳 중 하나다.
유엔사의 72년 전 폭격 사진 공개는 단순한 홍보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미군 사진에 나타난 B-29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 폭격을 시행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과거 사진을 공개해 실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보여주는 한편 핵우산 공약이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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