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엉망인데 왜 올랐지?”…일주일새 9% 급등한 펀드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브라질 펀드 수익률이 9%를 기록하며 지역, 테마를 불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폭동 속에서도 보베스파 지수가 반등하면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높은 수익률을 내던 인도와 베트남의 경우 최근 1주일 수익률이 0% 대에 머무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브라질 펀드가 최근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올해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원자재와 곡물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또한 새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공공지출 확대를 시작할 경우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변동 폭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급등락을 이어갔다. 글로벌 하락장 속에서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해 1분기 17%나 뛰었는데 이후 7월까지 20% 떨어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어 10월까지는 다시 상승장이 펼쳐지며 25% 올랐다가 12월 중순까지 14%가 떨어지는 등 예측하기 힘든 변동 폭을 보였다. 지난달 중순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언제든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불안한 상황이다.
인도와 베트남 등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냈던 국가도 비슷하다. 인도 선섹스 지수는 지난해 3월까지 연초대비 11% 떨어졌다가 한 달 새 14%나 올랐다. 이어 6월까지 12%나 하락했다가 12월까지 19% 수직 상승했다.
베트남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수가 크게 오르는 시기 운 좋게 투자 했다면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겠지만 변동 폭이 큰 만큼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철저한 분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실제로 국내 브라질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4.6%에 달하지만 3개월 수익률은 -13.9%, 인도 역시 3년 장기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51%에 달했지만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5%, 3개월 수익률은 -9%에 머물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흥국의 성장 속도는 가파를 수 있지만 해당 국가의 펀더먼털은 정치적 상황,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 투자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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