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한 곳서 1700만원… 보우소나루, 대통령 시절 업무용 카드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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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말까지 4년간 사용한 업무용 카드에서 2760만헤알(약 67억원)이 청구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 6일 웹사이트에 보우소나루와 보좌진 21명이 함께 이용한 업무용 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보우소나루는 전임자들과 달리 재직 중 업무용 카드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난해 8월에는 그 내역을 100년간 비공개로 한다는 명령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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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하루에 제과점 한 곳에서 한국 돈으로 1320만원, 주유소 한 곳에서 1700만원을 쓴 것으로 돼 있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사는 데 쓴 것으로 기록된 240만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2021년 10월26일에는 브라질 북부 로라이마주의 작은 음식점에서 2600만원을 쓴 것으로 돼 있다.
외신들은 “이 식당에서 가장 비싼 요리인 로스트 치킨을 2000접시 주문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했다.
이 카드는 원래 출장 비용 지불이나 소규모 혹은 긴급 구매에 쓰게 되어 있지만 사냥, 낚시, 스포츠기구 구매 등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우소나루는 전임자들과 달리 재직 중 업무용 카드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난해 8월에는 그 내역을 100년간 비공개로 한다는 명령까지 내렸다. 그러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1일 취임 후 이 조치를 해제했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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