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법개혁 반발 대규모 시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도 새 극우정권이 추진 중인 사법개혁안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AP·AFP·신화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시위의 핵심 쟁점은 지난달 29일 출범한 새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사법개혁안이다.
대법원의 권한을 억제해 정부의 삼권 분립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된 이 개혁안에는 의회에 단순 다수결로 대법원 결정을 뒤집을 권한과 판사 임명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종말”… 수만명 거리로
현직 대법원장·검찰총장도 반대
시위에서 심각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텔아비브에서 도로를 점거하려고 하던 일부 군중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시위 참가자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위가 열리기 전 이스라엘 보안부 장관은 시위대가 도로를 막거나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 경우 강경하게 대처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이번 시위의 핵심 쟁점은 지난달 29일 출범한 새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사법개혁안이다. 대법원의 권한을 억제해 정부의 삼권 분립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된 이 개혁안에는 의회에 단순 다수결로 대법원 결정을 뒤집을 권한과 판사 임명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내각제 국가라 의회 다수를 장악한 네타냐후 연립정부에 절대적 사법권이 부여되는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 국내에서 열띤 찬반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대규모 항의시위로까지 이어졌다. 사법개혁안을 반대하는 이들 중에는 현직 대법원장과 검찰총장도 포함돼 있다.
사법개혁안 추진이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부 측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2019년부터 각각 사기, 배임, 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고 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재계와 언론계,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로부터 수십만 달러 상당 뇌물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다만 개혁안이 통과될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유죄 판결을 피할 수 있고 심지어 재판 자체가 열리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혀 관련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