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3Q 19-9’ KB스타즈, 하나원큐 제압 … 4위 신한은행과 3.5게임 차

손동환 2023. 1. 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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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에서 완승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85-76으로 꺾었다. 5승 13패로 4위 인천 신한은행(8승 9패)과 간격을 3.5게임 차로 좁혔다.

전반전까지 하나원큐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3쿼터부터 하나원큐와 차이를 보여줬다. 하나원큐의 3쿼터 득점을 9로 묶은 KB스타즈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열린 첫 홈 경기에서 팬들을 즐겁게 했다.

1Q : 부천 하나원큐 29-26 청주 KB스타즈 : 돌아온 에이스

[신지현 1Q 기록]
- 7분 38초, 9점(3점 : 3/3) 3어시스트 1리바운드

 * 팀 내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성공 (KB스타즈 1Q 3점슛 성공 개수 : 3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어시스트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햄스트링과 종아리 사이가 타이트해졌다. 무리해서 그런 것 같다. 지금도 100% 몸 상태가 아니다”며 신지현(174cm, G)의 컨디션을 전했다.
하지만 에이스의 복귀는 선수들에게 힘을 실을 수 있다. 에이스의 존재 자체가 여러 파생 옵션을 만들기 때문이다.
신지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동료들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고, 3점슛으로 자신감을 얻은 신지현은 스크린을 활용했다. 스크린을 이용해 짧게 파고든 후, 비어있는 동료들에게 패스했다. 득점과 패스 모두 완벽히 해냈다.
원투펀치 중 하나인 양인영(184cm, F)도 제 몫을 해냈다. 페인트 존과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1쿼터에만 9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 신지현과 함께 하나원큐의 1쿼터 우위를 만들었다.

2Q : 청주 KB스타즈 47-46 부천 하나원큐 : 예상치 못한 변수

[최희진 2Q 기록]
- 10분, 10점(2점 : 1/1, 3점 : 2/3) 3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하나원큐 2Q 3점슛 성공 개수 : 2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박)지수도 지수지만, (강)이슬이의 3점을 잘 막아야 한다. 해야 할 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강이슬(180cm, F)의 3점포가 하나원큐에 더 타격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박지수(196cm, G)의 골밑 공격과 강이슬의 3점슛 모두 폭발하지 않았다. 그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최희진(180cm, F)이었다.
최희진은 3점슛과 궂은일에 능한 장신 포워드. 2쿼터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3점슛도 3점슛이지만, 리바운드 참가가 컸다. 최희진의 루즈 볼을 향한 집념이 하나원큐의 팀 파울 상황을 일찍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B스타즈는 2쿼터 후반 손쉽게 슈팅했다. 아무의 방해 없이 슈팅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2쿼터 종료 5.1초 전의 자유투는 큰 의미를 줬다. 경기 내내 밀렸던 KB스타즈가 흐름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3Q : 청주 KB스타즈 66-55 부천 하나원큐 : 급격한 차이

[KB스타즈-하나원큐, 3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19-9
- 2점슛 성공 개수 : 4-3
- 페인트 존 득점 : 9-4
- 3점슛 성공 개수 : 2-1
- 리바운드 : 12(공격 : 3)-9(공격 : 2)

 * 모두 KB스타즈가 앞

KB스타즈의 3쿼터 공수 전략은 3쿼터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KB스타즈의 변형 지역방어가 더 빠르고 더 타이트해졌다는 점이다.
KB스타즈의 달라진 수비 강도가 하나원큐의 공격 적극성을 떨어뜨렸다. 하나원큐의 원투펀치인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F)도 묶었다. 의미가 분명 컸다.
KB스타즈의 수비력 향상은 공격력 상승으로 연결됐다. 잠잠했던 허예은(165cm, G)도 터졌다. 3점을 성공한 후, 2대2에 이은 절묘한 패스로 박지수의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최희진이 비수를 꽂았다. 3쿼터 종료 5.1초 전 왼쪽 45도에서 3점슛 성공. 양 팀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을 만들었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나는 3점이었기에, 의미는 컸다. 양 팀의 차이는 급격히 커졌고, KB스타즈는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4Q : 청주 KB스타즈 85-76 부천 하나원큐 : 꺾이지 않는 마음

[반격 기반 마련한 KB스타즈]
1. 2022.12.22. vs 아산 우리은행 (아산이순신체육관) : 66-79 (패)
2. 2022.12.25. vs 인천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79-84 (패)
3. 2023.01.15. vs 부천 하나원큐 (청주 KB스타즈) : 85-76 (승)

 * 3연패 탈출

KB스타즈가 3쿼터에 리듬을 찾았다. 박지수 없이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나원큐의 3-2 지역방어와 마주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시간을 착실히 보냈고, 확실한 찬스에서만 공격했다.
시간을 보낸 KB스타즈는 두 자리 점수 차를 오랜 시간 유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KB스타즈는 더 침착했다. 마지막까지 격차를 유지했다.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를 향한 의지가 아직까지 꺾이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일명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보여줬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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