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채용 합격통보에 석달…SK온에 무슨 일이?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 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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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박람회.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경력사원을 상시 뽑는 SK온의 채용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 일부 지원자들의 경우 면접 합격 여부를 기다리는 데에만 수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회사 측은 경력직 채용에 따른 법률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온 상시 채용에 지원한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합격 여부를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 가량 기다리고 있다. 한 지원자는 “지난 여름 상시 채용에 지원하고 석 달 전에 면접을 봤는데 합격·불합격 여부를 알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지난해 7월 대규모 경력채용에 지원했는데 이달 들어서 최종 오퍼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7월 대규모 경력 채용을 진행하며 합격자 입사 예정일이 같은 해 9~10월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채용 과정이 더뎌지자 지원자들 사이에선 “합격·불합격 여부라도 알려주면 좋겠다” “면접 본 지 2개월이 넘었는데 결과가 안 나오니 기다리기 힘들다” 등의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합격 결과를 기다리면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승진했다는 한 지원자는 “SK온에 합격하더라도 새로 진급한 조건으로 계약 조건을 다시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급기야 지원자들은 오픈카톡방을 개설해 자신의 지원 직무와 서류 제출 시기, 1·2차 면접 시점 등 채용 관련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나섰다. 지원자들은 SK온과 포드의 합작 공장 철회 검토 소식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온 측은 “지원자들은 대부분 3개월 이내에 합격 통보를 받지만 일부에 한해 채용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 만큼 전자·자동차·배터리 소재 등 유관 기업에서 오는 지원자에 한해 법무팀 검토를 면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된 후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해왔다. 2021년 12월 말 기준 SK온 임직원 수는 1665명이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임직원 수는 214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SK온은 세 자릿수 규모로 인력을 충원했다. 올해 임직원 수는 3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SK온 로고. <사진 제공 = 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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