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진박감별사" vs "제2의 유승민"…나경원-친윤계 갈등 격화
【 앵커멘트 】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 달 남짓 앞두고 서로 '제2의 누구'라는 비난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출마선언을 앞둔 나경원 전 의원이 친윤계를 향해 "제2의 진박감별사"라고 지칭하자, 친윤계는 "제2의 유승민"이라 맞받아쳤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SNS에서 자신을 향했던 비판에 정면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먼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자신은 해외정책을 소개했을 뿐인데 포퓰리즘이라 공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냐"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6년 당시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 논란에 휩싸여 공천 갈등에 빠지면서 결국 총선에서 패배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 "(SNS 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설명을 일일이 드릴 문제는 아니고 국민과 당원들께서 판단하실 부분이라고 판단합니다."
연일 나 전 의원에 날을 세워온 장제원 의원은 자신은 제2의 진박감별사가 될 생각이 결코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라고 발끈했습니다.
친윤계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도 "나 전 의원의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의 공천은 그야말로 사천이나 학살 공천이라는 용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하다…."
친윤 의원 모임인 국민공감에 소속된 박수영 의원은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과 함께 나 전 의원의 얼굴을 올리고 "희화화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불출마를 에둘러 압박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친윤, 반윤을 쓰지 말자"며 각 의원은 물론 당원들을 향해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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