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 드니프로서 21명 사망(종합)

김민수 기자 2023. 1. 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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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중남부 도시 드니프로의 아파트 건물에 대한 전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1명으로 증가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 인접국 몰도바에는 전날 공습 이후 러시아 미사일 잔해가 발견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늦은 밤 연설에서 서방 동맹국들에게 민간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을 종식하기 위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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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격에 드니프로 한 아파트 무너져…구조 작업 진행
젤렌스키 "민간 겨냥하는 러 막기 위해 무기 더 필요"
14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허물어진 아파트서 구조대원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중남부 도시 드니프로의 아파트 건물에 대한 전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1명으로 증가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지역의 주의회 의장인 미콜라 루카슈크는 텔레그램 메시징앱을 통해 최소 35명이 실종 상태이며, 73명이 부상했다고 적었다.

구조대원들은 밤사이 콘크리트와 금속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루카슈크 지역 의회 의장은 15일 아침 어린이 6명을 포함, 38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며칠 동안 수도 및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드니프로 외에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주요 기반 시설이 공격당해 전기 및 수도 공급 등이 며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키이우에 폭발음이 잇따라 들린 뒤 공습경보가 울렸다. 키이우에 공격이 벌어진 것은 새해 첫날에 이어 약 2주 만에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시민들이 지하철역에 대피하고 있는 모습. 2023.01.1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에도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올레그 시네그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산업 지구에 두 발의 S-300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 인접국 몰도바에는 전날 공습 이후 러시아 미사일 잔해가 발견됐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미사일 파편 사진을 보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은 몰도바에 다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늦은 밤 연설에서 서방 동맹국들에게 민간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을 종식하기 위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4일 영국 총리실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챌린저2 전차 14대와 AS90 자주포 약 30문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결정으로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투용 전차 지원 여부 논란에 마침표 찍었다고 보도했다. 서방은 그동안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투 전차 지원에 신중을 기해왔다.

지난 2003년 3월31일(현지시간) 영국 제7기갑여단의 챌린저2 전차가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2003.03.3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해외 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갑차 지원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12일 레오파드2 전차 14대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프랑스는 경전차 AMX-10RC 장갑차를,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영국의 챌린저2보다는 화력이 약하다.

영국 가디언은 서방의 장갑차 지원이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잭 와틀링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갑차 지원이 향후 6개월 동안 매우 중요하며, 우크라이나군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부터 보호하면서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동부 솔레다르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13일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우리 군이 밤낮으로 끊임없이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막대한 손실을 보았음에도 군 지휘부의 전쟁 범죄 명령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14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솔레다르 인근 도로에서 부상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들것에 실려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3.01.14/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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