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염경엽 감독을 민망하게 만든 정우영…'감독님 보다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대표이사 덕담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트윈스의 2023년 신년 하례식이 진행되었다. LG트윈스에 새롭게 부임한 염경엽 감독과 새로운 코칭스텝인 김정준 수석코치,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선수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새로운 안밤마님 박동원, 윤호솔, 김유영도 LG의 유광점퍼를 입고 선수단에게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신년하례식이 종료 된 뒤 선수단은 김인석 대표이사, 염경엽 감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이동했다.
정우영은 김인석 대표이사와 악수를 한 뒤 염경엽 감독에게 이동을 할 무렵 김인석 대표이사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정우영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정우영과 악수를 하려고 손을 뻗었던 LG 염경엽 감독은 잠시 기다렸다. 2~3초 민망한 순간이었다. 염경엽 감독과 악수를 하는 정우영의 시선은 김인석 대표이사에게 그대로 있었다. 축하와 격려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정우영은 4일 KBO가 공개한 WBC 30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태극마크이다. 정우영은 프로 데뷔 이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등 큼직한 국제 대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당당하게 WBC 30인에 포함된 정우영은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이전에 너무 많이 표출했다. 거기에 몰두한 적도 있었다"고 돌아본 정우영은 "이번엔 안 돼도 실망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기대가 되더라. 미리 준비도 하고 있었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새해 신년하례식에서 대표이사와 염경엽 감독에게 좋은 덕담을 들은 정우영은 2023 시즌 새로운 투구폼을 익하고 있다. 느린 투구폼으로 인해서 2루 도루를 많이 허용하는 단점을 고치기 위해서다.
정우영은 "많은 분이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다. 투구폼을 엄청나게 바꾼다고 생각하시는데, 원래 투구폼에서 짧게 힘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한다" 라고 이야기 했다.
▲염경엽 감독과 악수하는 정우영이 김인석 대표의 덕담을 듣고 있다.
▲드디어 염경엽 감독과 악수하는 정우영.
▲LG트윈스 코칭스텝과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우영은 "LG 스프링캠프 시작은 이 폼으로 할 것 같다. 대표팀 캠프에서도 이 폼으로 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제 대회더라도 던져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느낌으로는 너무 좋다"라고 기대감은 나타냈다.
한편 LG트윈스는 오늘 30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정우영(왼쪽)과 김인석 대표이사와 인사를 나누는 사이 염경엽 감독이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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