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싸움 말리려’ 책상 넘어뜨린 교사 검찰 송치…1800명 선처 호소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 15. 19:42
교실에서 학생들 싸움을 말리다 책상을 넘어트리고 반성문을 찢은 교사가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동료 교사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나섰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5일 초등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초등학교 교사인 4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교사는 지난해 4월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싸우자 책상을 발로 차 넘어트리고, 반성문을 학생 앞에서 찢어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의 부모가 5가지 혐의로 A 교사와 소속 학교장을 고소해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진행했다.
A 교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학생이 흥분해 싸움을 멈추지 않자 주목시키기 위해 멀리 있는 책상을 넘어트려 싸움을 멈추려 한 것이다”며 “반성문을 찢은 것도 친구와 싸운 부분을 적지 않아 다시 쓰라는 취지로 찢은 것이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윤정현 광주 교사노조위원장은 “교권의 한계를 공감한 교사들이 연명에 참여하고, 개인적으로 전국에서 탄원서를 보내오고 있다”며 “교사노조 차원에서 대외적으로 이러한 학교 현실을 알리는 노력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교사노조동합에 따르면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검찰 송치(기소의견)된 A 교사에 대해 동료 교사 1800여명이 탄원 연명(1337명)에 참여거나 개별 탄원서(457명)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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