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전기차 화재 공포에 ‘안전 마케팅’ 안간힘

안건우 2023. 1. 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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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났는데 '불이 안꺼진다' '차 문이 안 열린다'

최근 크고 작은 사고에 전기차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내외 전기차 업계는 '안전 마케팅'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충돌 실험을 하는가 하면, 연구소 내부까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된 전기차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국도를 달리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자 사람들이 갇힌 운전자를 구해냅니다.

새해 벽두부터 연이은 전기차 화재 소식에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모 씨 / 30대 운전자]
"최근 불 나는 사고도 많이 나고 안전성 입증됐다 해도 소비자 입장에선 입증이 안 된 것 같거든요. 당분간은 살 생각이 없습니다."

이에 자동차업계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충돌 테스트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시속 64km로 돌진해 벽에 충돌한 전기차.

기술진들이 달려가 차량을 살핍니다.

차량 전면부가 찌그러졌지만 에어백이 인체 모형을 보호했고 배터리 화재도 없었습니다.

사고가 나면 잘 열리지 않는다던 문도 정상적으로 열렸습니다.

신차가 나오려면 100번의 실제 충돌 시험과 3000번의 컴퓨터 가상 충돌 시험을 거쳐야 한다는 게 제작사의 설명입니다.

지난해 말 스웨덴 완성차 업체 볼보도 안전센터 충돌연구소를 공개하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안전성 홍보에서 나아가 전기차 사고가 났을 때 대처법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예를 들어) 히든 도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사고가 났을 때)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을 세뇌될 정도로 홍보·캠페인 활동하는 건 중요한 역할입니다."

또 전기차 충돌 시험은 배터리가 예열되지 않은데다 한정된 속도로 진행돼 실제 운전 상황과는 다른 만큼

사고 피해를 줄이려면 안전벨트 착용 등 운전자의 안전 수칙 준수도 중요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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