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만 담은 한국시리즈… 아쉬움 떨친 장지훈, “확실한 투수로 돌아오겠습니다”

김태우 기자 2023. 1. 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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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2022년 여정은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12년 만의 통합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로 끝을 맺었다.

하지만 장지훈(25‧SSG)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마무리였다.

장지훈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합류했지만 던질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장지훈은 "거의 똑같이 준비를 했는데 완전히 몸을 회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한 시즌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것에는 일단 만족을 하지만, 내가 준비를 잘못했던 것 같다"며 모든 것을 자신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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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훈은 체계적인 웨이트와 다양한 실험으로 군 복무를 채울 구상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의 2022년 여정은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12년 만의 통합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로 끝을 맺었다. 하지만 장지훈(25‧SSG)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마무리였다. 팀이 우승한 건 기쁜 일이었지만, 자신이 힘을 보탤 기회는 없었다.

장지훈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합류했지만 던질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매순간 최고의 선수를 최대한 짜내야 하는 단기전의 특성상 ‘13번째 투수’였던 장지훈까지 등판 차례가 오지 않았던 것이다. 큰 무대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먼저 팀을 생각하면 받아들여야 할 아쉬움이었다.

장지훈은 “감독님이 엔트리에서 넣어주셔서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냥 그 자체로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어떻게 보면 엔트리에 들지 못할 수도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넣어주신 것이다. 경기를 직접 보고 경험한 것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단순한 경험에 만족한 것은 아니다. 장지훈은 “다음에 내가 던질 수 있는 날이 오면 그때는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 차례를 간절히 기약하는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2021년 SSG의 2차 4라운드(전체 38순위) 지명을 받은 장지훈은 2021년 최고의 신인투수 중 하나였다. 60경기에 나가 무려 80⅓이닝을 던지며 2승5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92의 맹활약을 펼쳤다. 신인답지 않은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큰 호평을 받았다. 최저 연봉에서 단번에 억대 연봉(1억500만 원)에 진입하는 등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에 비하면 2022년 공헌도는 조금 떨어졌다. 40경기라는 적지 않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소화이닝(55이닝)은 2021년보다 크게 줄었고, 무엇보다 나가는 상황이 사뭇 달랐다. 필승조는 아니었다. 평균자책점도 4점대(4.25)였다. 장지훈은 핑계를 대지 않는다.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했는데 막상 시즌에 들어가 보니 모자랐다고 자신을 탓했다.

장지훈은 “거의 똑같이 준비를 했는데 완전히 몸을 회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한 시즌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것에는 일단 만족을 하지만, 내가 준비를 잘못했던 것 같다”며 모든 것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도 내 몫은 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한 것 같다”고 반성했다. 한 번 아픈 경험을 했으니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게 장지훈의 각오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입대 날짜가 다가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최종 합격한 장지훈은 16일 입대한다. 장지훈은 “시즌에 들어갈 때 준비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쉰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그래도 12월까지 운동은 계속했다. 공만 던지지 않았다”면서 “1군에 있으면 경기에 맞춰서 해야 하는데 상무에 들어가서는 던지고 싶은 것도 던져보며 무엇이 맞는지 체크도 해보고 체인지업 같은 것들도 많이 던져서 좀 더 완벽하게 만들려고 생각 중”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1년 6개월의 복무 기간 중 “운동만 하겠다”고 웃는 장지훈이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장지훈은 “투수를 한 지 얼마 안 됐다 보니까 아직까지도 야수 쪽에서 더 가까운 것 같다. 확실한 투수의 모습을 만들어서 돌아오겠다”면서 “상무에 가면 웨이트 시설도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체격적인 것도 키워 오겠다. 운동밖에 할 것이 없으니 오히려 다른 생각을 안 하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계획이 모두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언젠간 돌아올 SSG의 다음 한국시리즈 때는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장지훈의 모습을 반드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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