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와 최고수준 전략적 협력" 모하메드 "300억弗 투자"(종합)

최동현 기자 나연준 기자 2023. 1. 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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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 최고수준 격상 합의…MOU 13건 체결
尹 "한-UAE 관계발전 강한 의지"…모하메드 "韓, 제2의 고향"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에서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아부다비=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UAE는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약 37조2699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부터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와탄'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돼 기쁘다"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뤄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에너지·투자·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윤 대통령이) UAE를 방문해 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궁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상회담 직후에는 두 정상 임석 하에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기후변화 분야 등 총 13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번 순방에 동행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별도로 체결할 MOU까지 더하면 총 30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UAE 산업첨단기술부는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Joint Declaration)'을 체결했다. '넷 제로 가속화 플랜'에 기반해 △탄화수소 경제 △산업 탈탄소화 △에너지 금융·투자 △정책 조정 등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는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관련 MOU를 맺었다. 이는 석유공사 여수기지가 ADNOC 원유를 유치·판매하며 임대료를 납부하고, 국내 석유수급 위기시 한국이 계약 물량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과 UAE는 원자력 부문 협력 강화를 위해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원전의 제3국 공동 진출 △넷 제로 공급망 △핵연료, 투자 △SMR 기술개발 가속화 등의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발굴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SK그룹-무바달라 투자회사), '도시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분야 양해각서'(국토교통부-UAE 에너지·인프라부), '수자원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환경부-UAE 에너지·인프라부),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원자력안전위원회-UAE 원자력규제청) 등의 MOU도 이루어졌다.

방산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방위사업청과 UAE 국방부 산하 타와준 경제위원회가 '전략적 방위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협력 범위 △워킹그룹 구성 △기술정보 교환 △기술이전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한 양국은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한국항공우주산업-UAE 타와준 위원회),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과학기술정보통신부-UAE 우주청) 등에도 합의했다.

한국과 UAE는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아부다비 2위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산업은행은 우리나라 유망기업의 성장을 위해 공동협력 및 투자를 진행한다.

나아가 '한국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의 금융협력 MOU'(한국수출입은행-UAE TAQA), '중소기업 및 혁신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중소벤처기업부-UAE 경제부) 등도 체결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연내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금년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다"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14일부터 UAE를 국빈 방문 중이다.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0번째로 UAE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야외 공식 환영식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을 비롯한 UAE 주요 인사 및 연방정부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마병 호위, 예포 발사(21발), UAE 공군 곡예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등 성대한 환대를 받았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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